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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트레스에 너무 지쳤다면, 모여봐요!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

by 여.일.정.남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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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 외관 ©박지영
서울대공원 내에는 동물원과 식물원, 정원이 있다. 도보 거리 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뒤편 청계산 자락 아래엔 서울대공원 캠핑장도 운영 중이다. 이 세 곳은 잘 알려져 있어 많은 분들이 자주 찾지만,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바로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어 주는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는 서울대공원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서울랜드 후문에 있다. 대공원과 바로 붙어 있지 않다 보니 서울대공원과 연결 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전 예약을 해야만 센터 프로그램에 체험할 수 있다 보니 오며 가며 궁금해도 내부를 둘러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한 번 다녀오면 내적 친밀감이 커지는 이곳은, 마음이 고단한 시민들을 위한 몸과 마음의 휴식과 치유를 선사하는 ‘치유센터’이다.
산림치유센터 이용 안내. 사전 예약을 해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박지영
서울대공원은 2015년부터 ‘치유의 숲’을 기반으로 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치유의 숲’은 ‘30여 년 간 출입을 제한해 숲을 복원 후 산림 치유를 목적으로 조성한 산림’이다. 천연 그대로의 식생이 잘 보존되어 치유 요소가 풍부하지만 야외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원 내 유휴 시설을 활용한 산림치유센터가 조성됐다. 기존에 식당으로 사용되다 반납된 유휴 시설을 재조성해 만든 산림치유센터 내에는 ▴다목적치유실 ▴오감치유실 ▴건강측정실 등과 외부에 ▴물치유실(족욕) ▴편백풀장 ▴치유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계절별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외벽에 '치유의 숲' 관련 프로그램에 안내가 되어 있다. ©박지영
기자는 얼마 전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2025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 겨울철 프로그램 중 ‘쉬어, 봄’에 참여했다. 치유의 숲을 전문 지도사와 함께 돌아보는 정규 프로그램이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다 보니 그 외는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현재 겨울철 프로그램을 2월 말까지, 봄 프로그램을 3월 말까지 운영한다.

기자가 참여한 겨울철 프로그램 ‘쉬어 봄’ 90분 간 뇌파·심박측정기, 인바디, 혈압계 등 건강 지수를 측정하고 싱잉볼 치유를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피로를 회복하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센터 도착 후 신발을 갈아 신고 주 활동지인 다목적치유실에 들어섰다. 이곳엔 이미 요가 매트와 수업에 필요한 도구들이 놓여 있었고 참여자 6명이 다 도착한 후 정시에 수업이 시작됐다. 수업은 전문 강사의 지도에 따라 마음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문장 뽑기부터 시구 낭독으로 시작해 인바디 및 혈압계를 통해 건강 지수 측정으로 이어졌다.
당일 체험을 위해 마련된 준비물들. 프로그램은 소수 인원으로 진행한다. ©박지영
참여 당일 내 기분을 대변하는 글을 뽑고 함께 시 구절도 나눠 읽으며 가볍게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박지영
정밀 기계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결과를 인쇄물로 받았다. ©박지영
이후 오감치유실로 이동해 준비된 차를 마셨다. 보통은 한두 가지 차만 내어주신다고 했는데 이날엔 특별히 생강꽃차, 매화목련차, 비트레몬그라스차, 구절초목련차 4종을 여유롭게 맛 볼 수 있었다. 차를 마신 후엔 다시 다목적치유실에서 싱잉볼 치유 체험이 진행됐다. 이때 눈과 배엔 팥이 들어있는 찜질팩을 올려두어 몸을 이완시켰고, 손에도 편백 기름을 발라 휴식을 도왔다. 낯선 장소였음에도 순간 깜빡 잠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이 편했고, 참여 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당일 느꼈던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기분이 들었다. 
다양한 종류의 차를 준비해줘서 천천히 음미했다. ©박지영
시간이 지나며 우러나는 차향과 맛만큼 보기만 해도 힐링 되는 시간이었다. ©박지영
참여자가 편안히 누워 찜질팩을 하는 동안 싱잉볼 체험이 진행됐다. ©박지영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에서는 연중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재 진행 중인 특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곧 진행될 정규 프로그램도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프로그램 역시 다양하니, 평소 스트레스가 많거나 마음 치유가 필요한 분들, 재충전이 필요한 분들은 꼭 참여해보면 좋겠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산림치유센터 검색)을 통해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산림치유센터와 함께 돌아보면 좋은 주변 명소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 주변엔 부담 없이 힐링 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 먼저 호수둘레길이 있다. 호수둘레길은 청계저수지 호숫가를 한 바퀴 도는 2.8km의 산책길로, 호숫가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다. 동선도 편하고 한 시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어 겨울에도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많다. 경치도 좋지만 호수를 바라보고 쉴 수 있는 야외 탁자가 곳곳에 있어 볕이 좋은 날엔 도시락이나 간단한 먹을거리를 싸와 이곳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을 자주 만난다. 대부분 자리가 겹치지 않고 어디서든 호수를 바라볼 수 있어 음료비가 비싼 시내 전망 좋은 카페보다도 훨씬 뷰가 좋고, 탁 트인 경치를 머무르는 동안은 독점할 수 있다.
  • 호수둘레길을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포토존 ©박지영
  • 확 트인 뷰가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박지영
  • 곳곳에 탁자가 마련되어 있어 호수를 배경으로 쉬어가기도 좋다. ©박지영
  • 길 표시가 잘 되어 있어 다니기 좋다.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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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야외 정원도 좋다. 미술관에 들어가 작품을 감상해도 좋지만, 야외 정원만 걸어도 유명 작가의 조각 작품을 듬뿍 볼 수 있다. 과천관 내 전시 관람은 전시 별 2,000원~3,000원의 관람료가 있지만, 야외 조각 전시장과 1층 설치 작품 백남준 <다다익선>, 2층 동그라미 쉼터 등은 티켓이 없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야외 조각 공원에 설치된 조나단 보로프스키 작품 <노래하는 사람>과 이일호 작품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응시>는 영화나 매체를 통해서도 잘 알려진 작품이고 이외에도 이우환, 베르나르 브네, 베티 골드 등의 작품도 야외 조각공원에서 만날 수 있으니, 산책도 하고 예술 작품으로 눈과 마음을 가득 채우며 소확행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야외 조각 전시장에 있는 조나단 보로프스키의 작품 <노래하는 사람> ©박지영
  • 이우환, 베르나르 브네 등의 작품도 야외 조각 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박지영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외관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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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

○ 위치 :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산20-1
○ 교통 : 4호선 서울대공원역 2번 출구 → 서울대공원 종합안내소에서 왼쪽 방향 → 관리사무소(적벽돌건물) → 서울랜드 다리 전 40m 지점
 서울대공원 누리집
○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 프로그램 예약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 문의 : 02-500-7577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야외조각공원

○ 위치 : 경기 과천시 광명로 313 국립현대미술관
○ 교통 : 산림치유센터에서 도보 10여 분
 누리집
○ 문의 : 02-2188-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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