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https://blog.kakaocdn.net/dn/bZ4ZIj/btsL9rRdzQG/ZO8wSIwUOaF6JPxkA76Kt0/img.jpg)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오는 3월 9일까지 특별기획전 <공예로 짓는 집>을 열고 있다. ©이선미
긴 설 연휴의 끝자락에 서울공예박물관을 찾았다. 오는 3월 9일까지 열리는 특별기획전시 <공예로 짓는 집>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해당 전시는 전시1동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야간 개관하는 금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하니 참고하면 좋다.
전시1동의 계단을 올라가 <공예로 짓는 집> 전시실로 들어갔다. 조용한 전시실에 의외로 관람객이 많았다. 전시 입구에서 조각가 금민정의 상상의 문, ‘The Imaginary Way’로 들어서자 곧 마당의 바닥으로 이어졌다.
전시1동의 계단을 올라가 <공예로 짓는 집> 전시실로 들어갔다. 조용한 전시실에 의외로 관람객이 많았다. 전시 입구에서 조각가 금민정의 상상의 문, ‘The Imaginary Way’로 들어서자 곧 마당의 바닥으로 이어졌다.
![](https://blog.kakaocdn.net/dn/b90tII/btsL74wbrj2/7ThTB4bV0hqD3IfDE1ATw0/img.jpg)
<공예로 짓는 집> 특별기획전은 조각가 금민정의 상상의 문, ‘The Imaginary Way’로 들어서며 만나게 된다. ©이선미
![](https://blog.kakaocdn.net/dn/bbpu9P/btsL7Ej75QB/Omg5oBHnF7BalJghNETtG1/img.jpg)
조용한 전시실에 의외로 관람객이 많았다. ©이선미
‘바닥, 다지다’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기반이자 터전인 바닥을 보여주었다. ‘물확’ 시리즈 작가 이영학은 독특하게도 이탈리아 로마에서 조각을 공부하고 돌아와 우리 전통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도 버려진 돌에 구멍을 내 맑은 물과 이끼, 풀로 생명 가득한 공간을 만들었다.
![](https://blog.kakaocdn.net/dn/em5Iz1/btsL74QxlSg/tRQis9hLyy6ozRnXFSlvK0/img.jpg)
버려진 돌에 생명력을 부여해 정원을 꾸며준 이영학 작가의 ‘물확’ 시리즈 ©이선미
![](https://blog.kakaocdn.net/dn/cvmhFk/btsL8kMoBZA/kqEdBgZsaIikdyPMOVKdY1/img.jpg)
우리 민간신앙 대상이었던 고인돌과 돌탑을 3D 프린트 기법으로 오브제화 한 김건수 작가의 작품 ©이선미
‘기둥, 수직으로 지지하다’에서는 전통 가옥에 많이 쓰인 목재가 주로 등장했다. 작가들은 숲이 담고 있는 선(line)을 강조하기도 하고, 한옥 고재와 서양의 장식적 돌기둥 등을 동시에 다루기도 한다.
![](https://blog.kakaocdn.net/dn/baRnMJ/btsL9utEw67/tLKs3Te5pPxA0MUz3Gebf0/img.jpg)
숲이 담고 있는 선(line)을 강조하며 수직, 수평의 직선이 어우러지는 스튜디오 신유의 ‘LIN’ 시리즈 ©이선미
![](https://blog.kakaocdn.net/dn/bOzHwq/btsL92KcdWP/q76h3GPs2BjoGynEQidIhK/img.jpg)
한옥 고재와 현대에 대량 생산되는 재료를 동시에 다루고 있는 손신규의 ‘분절(split)’ ©이선미
‘벽, 나누고 꾸미다’에서는 조금 더 다채로운 작품들과 만나게 된다. 도예가와 섬유예술가와 옻칠작가가 저마다 경계를 나누고 영역을 분리하는 벽을 꾸민다.
![](https://blog.kakaocdn.net/dn/PNpBU/btsL8Y9Q4Yz/fQA2ZpmKPZ6xkyPWElNOo0/img.jpg)
'벽, 나누고 꾸미다' 섹션에서 만난 강석영 작가의 작품 ©이선미
기둥이 수직으로 지지하는 데 반해 보는 ‘수평으로 지지’한다. 마승범 작가의 ‘Solid MirageⅡ’는 구조적 기능은 온전히 수행하면서도 미학적으로도 기능하는 보를 보여주었다.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고 지붕을 받치는 역할에 더해 이제 심미적인 즐거움도 허락하는 ‘아트퍼니처’가 되었다.
![](https://blog.kakaocdn.net/dn/vjKFK/btsL9edzrnu/RROuKNk6VwQXdWtcBVwm9k/img.jpg)
‘Solid MirageⅡ’는 구조적 기능은 온전히 수행하면서도 미학적으로도 기능하는 보를 보여준다. ©이선미
![](https://blog.kakaocdn.net/dn/yS462/btsL8Lv9Ujg/ch8AaskLM4qjYchnFBGRcK/img.jpg)
임광순 작가가 전통 가옥에 사용한 추녀의 부재로 제작한 완만한 곡선의 긴 의자 ‘생명의 흔적’ ©이선미
‘지붕, 덮다’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제와장 보유자 김창대 선생의 기와가 재현돼 있었다. 특히 서울공예박물관이 들어선 ‘안국동 별궁 터’의 역사 복원을 시도해 안국동 별궁의 역사와 기억을 되살리기도 한다.
![](https://blog.kakaocdn.net/dn/btrzJy/btsMaep5mpY/cB2KZsxWHRePGVzmcFGPo0/img.jpg)
김창대 선생이 재현한 기와들이 전시돼 있다. ©이선미
류종대 작가의 ‘기와집’은 3D 프린팅으로 어린 시절 살았던 기와집에 다소반을 구현해 놓았다. 이제는 공예에서도 디지털 매체가 주요 수단이 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이런 기법이 건축에서도 도구로 활용될 뿐 아니라 말 그대로 ‘공예로 지은 집’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pd2wq/btsL8NnbHiG/qki2dLd8kJMoZQAKexhJa1/img.jpg)
디지털 크래프트를 활용한 류종대 작가의 ‘기와집’과 ‘다소반’ ©이선미
아카이브 코너에서도 시민들의 발길이 오래 머물렀다. 급변해온 시대에 버려졌던 자료를 수집하고 기록하고 보존해온 자취가 있었다. 장순용 건축가는 '알아주는 이 없는 외로운 도배지 수집가'였는데 이제 아들과 며느리가 함께 궁궐 도배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https://blog.kakaocdn.net/dn/liFMD/btsL9rjiF1r/HdtKvkMkYYI56QAaZlLNT1/img.jpg)
창덕궁 석복헌과 운현궁 등 궁궐과 궁집의 도배지를 수집해온 기록도 만난다. ©이선미
재개발 과정에서 사라진 1960~80년대 ‘집’들의 공예적 부자재를 활용해 설치 작업을 이어온 여상희 작가의 기록도 아득했다. 고맙고 귀한 작업을 만났다.
![](https://blog.kakaocdn.net/dn/bKUiOs/btsL8lEusXW/Yt9UZWUF6Pcxl1UwXKkwy0/img.jpg)
‘재개발로 사라진 흔적을 기억하며’ 오래된 집의 창호와 거실 풍경 등을 바라보고 있다. ©이선미
현대 공예가와 전통 장인, 건축가와 디자이너 등이 함께한 전시여서 무척 다양한 요소들이 가득했다. <공예로 만든 집>은 단순히 보기에 아름다운 것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공간이 어떻게 아름다워질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아마도 그 때문에 보기만 하는 작품과는 또 다른 느낌이 다가오기도 했다. 그냥 둘러봐도 좋지만 전시해설을 따라 관람하면 더욱 의미가 배가 될 수 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하루에 2회 전시1동 로비에서 해설이 시작된다.
![](https://blog.kakaocdn.net/dn/cyqx40/btsL8kMoBWV/JIeTkmILtBV8uhNjNkaiEK/img.jpg)
‘창문, 여닫다’에서는 다양한 색상의 노방천과 아크릴판을 이용한 이현정 작가의 ‘색의 변주2024 VO’를 만날 수 있다. ©이선미
이제 설도 지나고 정말 본격적으로 새해가 시작되었다. 2025년 푸른뱀의 해가 편안한 일상을 되찾아야 할 때다. 아직 겨울의 한복판이지만 따사로운 햇빛도 종종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서울공예박물관은 말 그대로 ‘공예’ 박물관이지만 시간을 거슬러 우리 전통과도 만나게 해주는 공간이다. 더욱이 인사동과 경복궁, 광화문광장에서도 접근성이 좋다. 상설전시에서 이 땅에 살았던 이들의 아름다운 자취를 만나기도 하고, 특별전과 기획전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의 공예도 돌아볼 수 있는 서울공예박물관을 찾아 일상의 선물 같은 시간을 즐겨봐도 좋겠다.
서울공예박물관 특별기획전시 <공예로 짓는 집>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4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3층 기획전시실
○ 전시기간 : 2024년 9월 5일~2025년 3월 9일
○ 관람일시 : 화~일요일 10:00~18:00 (금요일 야간 개관 ~21:00)
○ 휴무일 : 월요일
○ 전시해설 : 수요일, 금요일 10:30, 16:00(약 40분), 전시1동 1층 로비에서 모임, 현장 개별 접수
○ 누리집
○ 문의 : 02-6450-7000
○ 전시기간 : 2024년 9월 5일~2025년 3월 9일
○ 관람일시 : 화~일요일 10:00~18:00 (금요일 야간 개관 ~21:00)
○ 휴무일 : 월요일
○ 전시해설 : 수요일, 금요일 10:30, 16:00(약 40분), 전시1동 1층 로비에서 모임, 현장 개별 접수
○ 누리집
○ 문의 : 02-6450-7000
출처: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
반응형
'일상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기전세 만기 물량, '미리 내 집'으로 공급…출산혜택 강화 (1) | 2025.02.08 |
---|---|
기후동행카드 찍고 하남시까지! 5호선 4개역 확대 적용 (0) | 2025.02.07 |
우리아이 얼마나 컸나? '키즈헬스케어센터'에서 체력 측정과 놀이를 한번에! (0) | 2025.02.06 |
더 고도화된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이제 양심의 불을 켜세요! (0) | 2025.02.06 |
광화문광장 상징조형물 공모 수상작 공개! '감사의 빛 22' (2) | 2025.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