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정보

따뜻한 서울식물원에 '겨울 요정이 나타났다!'…전시·체험 가득!

by 여.일.정.남 2024. 12. 13.
반응형
9호선 마곡나루역 3번 출구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서울식물원을 만날 수 있다. 겨울의 찬 바람에 얼어붙은 야외 정원을 지나가면 실내 공간에서 따뜻하게 보고 즐길 프로그램과 전시가 가득하다.

특히 이번 겨울은 온실에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고, 국내에서는 만나기 힘든 난초들 중에서도 화려한 난초들을 눈에 담을 수 있게 되었다.
노동식 작가의 <민들레 홀씨 되어>와 서울식물원 오브제. ⓒ이정민

다양한 난초를 만나는 열대관

열대관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의 무덥고 습한 기후의 열대 우림처럼 온실을 만들었고, 마치 정글 탐험을 하듯이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다, 카틀레야, 온시디움 등 다양한 색상의 난초와 희귀 난초를 볼 수 있으며, 난초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에 푹 빠져 보는 것도 좋겠다. 동남아 지역의 전통 공예품을 활용한 포토존과 여러 난초를 이용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즐거움을 준다.
  • 다양한 종류의 난초가 있다. ⓒ이정민
  • 온시디움 골드스타. ⓒ이정민
  • 카틀레야 막시마. ⓒ이정민
  •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의 난초들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 ⓒ이정민
  • 동남아 지역의 전통 공예품을 활용한 포토존. ⓒ이정민
1/5

올리브 나무, 바오밥 나무를 만나는 지중해관

지중해관은 스페인, 미국,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그리스, 호주,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의 온화한 지중해 기후에서 자란 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낯설지만 친숙해진 허브, 건강에 좋다는 올리브유로 유명한 올리브 나무, <어린 왕자>에 나온 바오밥 나무 등을 눈으로 보고 향기로 맡으며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상상을 하게 해 준다.
  • 어린 왕자와 여우, 그리고 바오밥 나무 포토존. ⓒ이정민
  • 스페인의 파티오 축제를 떠올리게 하는 가옥과 소품, 난초로 만든 포토존. ⓒ이정민
  • 지중해 느낌을 주는 포토존. ⓒ이정민
1/3

특별전시 '겨울요정이 나타났다!'

지중해관의 로마광장 일대는 포인세티아와 겨울 요정 전시로 꾸며, 온실 안에서 만나는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다. 겨울 요정은 로마광장 일대에 식물들과 함께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겨울 요정을 찾으면서 놀고 예쁜 사진도 찍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12월 14~15일에는 겨울 요정을 촬영한 후 미션을 하면 키링을 증정한다. 12월 21일, 28일에는 온실에서 ‘마림바’ 공연을 한다. 그 외에도 크리스마스 장식과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소품을 찬찬히 눈으로 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특별전시 '겨울 요정이 나타났다!'의 겨울 요정. ⓒ이정민
  • 지중해관 로마광장의 포인세티아와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장식한 공간. ⓒ이정민
  •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꾸며진 전시관. ⓒ이정민
  • 크리스마스 소품 중 하나인 매달려 있는 산타. ⓒ이정민
1/4

미션에 참여하는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 전시

이 밖에도 서울식물원을 다양한 시각, 후각, 촉각, 청각을 사용하여 관람할 수 있는 전시가 있다.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 전시는 서울식물원의 지정된 공간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 워크북에 제시된 미션을 하는 시민 참여 전시다. 지정된 공간은 총 네 곳으로 주제원, 마곡문화관, 온실, 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에서 진행된다.

먼저 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에서 워크북과 필기구, 감상 도구 등이 담긴 가방을 받은 후 각 섹션별 공간과 오브제를 탐구할 수 있다. 자연과 인간, 자연과 예술 작품의 조화를 보여 주는 전시로 작품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작품의 재료, 형태, 전시 공간 등을 눈으로 확인하여 워크북 질문에 답을 찾아 가는 '관찰하기', 작품 감상에 도움이 되는 배경 지식과 작가의 작품 세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탐구하는 '생각하기', 워크북 수령 시 받은 감상 도구를 활용하여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는 '경험하기'라는 3가지 감상법으로 자연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박이 모여 박자가 되고 박자가 모여 흐름 결, 리듬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자연적, 인위적 존재들 간의 조우를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리듬을 서울식물원 네 곳의 장소에 구현하고자 만든 전시로, 각 장소별 특징과 개성, 그리고 표현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단순히 눈으로 보거나 도슨트의 해설을 듣는 것이 아닌,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여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덕분에 오전에 왔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집에 갈 수 있었다.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 전시를 볼 계획이라면 식물원 관람 전에 하는 것이 좋다. 공간을 이동하고 워크북 작성도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 플라스틱, 비닐이라는 인공적 재료로 도시 생태계 속에 태어난 생명체를 감상 도구로 보는 순간. 이병찬의 <CREATURE>. ⓒ이정민
  • 환경, 유전, 변종 등의 영향으로 미래, 과거, 알 수 없는 평행 시공간에 등장하는 가상의 식물. 스튜디오 1750의 <평행정원>. ⓒ이정민
  • 물고기, 새, 꽃, 나무 등 군집한 생명체의 모습에서 영감으로 하늘을 향해 피어나는 꽃의 인상. 박봉기의 <호흡>. ⓒ이정민
  • 인공적으로 치환한 자연의 이미지와 자연 속에서 채집한 소리를 담아, 과거와 현재를 잇고 다시 생명력을 부여한 작품. 녹음(nogm)의 <비에서 눈으로>. ⓒ이정민
1/4

서울식물원에 가야 하는 또 다른 이유, 씨앗도서관

씨앗도서관은 씨앗 500여 종이 전시되어 있으며, 씨앗 세밀화, 사진, 표본 등의 다양한 전시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책처럼 씨앗을 대출하고 키워서 반납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씨앗은 한 사람에 하나씩만 대출이 가능하고 그 달의 씨앗을 추천받을 수 있다. 추천하는 씨앗 말고도 다른 씨앗을 대출할 수 있으나, 잘 보관 후 씨앗을 파종할 시기에 맞춰 심는 게 좋다. 씨앗을 대출 후 반납할 때는 대출한 씨앗을 재배하여 수확한 씨앗이 좋고, 씨앗을 반납하지 못하더라도 재배 기록이 있으면 씨앗 대출이 가능하다. 씨앗 반납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이런 프로그램이 신선하고 재미있다.

개량종, 외래종의 씨앗과 농산물이 많아지면서 토종 씨앗이 소멸되거나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농산물이 외래종이고 그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많은 세금으로 내고 있다고 알고 있어서, 토종 씨앗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우리의 삶과 문화를 담고 있는 토종 씨앗을 지키고 가치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서울식물원이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거움을 가진 공간임을 알게 되었고, 또한 토종 씨앗에 대해 배우고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즐겁게 놀고 배우고 경험한다면 좋겠다.
  • 씨앗도서관 입구. 식물문화센터 1층에 있다. ⓒ이정민
  • 씨앗도서관의 12월 추천 씨앗과 대출, 반납 방법 안내판. ⓒ이정민
  • 씨앗도서관의 토종 씨앗 종류와 안내문. ⓒ이정민
1/3

서울식물원

○ 위치 :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 교통 : 지하철 9호선·공항선 마곡나루역 3·4번 출구 연결
○ 이용시간 : 3~10월 09:30~18:00 / 11~2월 09:30~17:00 (월요일 휴관)
○ 이용료 :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 기후동행카드 50% 할인)
 누리집
○ 문의 : 02-2104-9716

출처: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