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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다음도 기대돼~ 무한한 상상력을 남기고 떠난 '서울AI페스타 2025'

by 여.일.정.남 202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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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이렇게 많은데도 자기 혼자 구석구석 청소를 하네요, 누가 이 로봇은 조종하고 있나요?”
“AI가 만들어준 아이스크림이어서 맛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우리 집에도 한 대 있었으면 좋겠다, 아빠!”
“와~ 이렇게 큰 로봇은 보다니…. 나도 대학생이 되면 이 로봇보다 더 큰 걸 만들어볼 거예요.”
“아이가 이렇게 로봇을 좋아하는지 몰랐어요. 온가족이 함께 왔는데, 신청하길 잘 한 것 같아요."

지난 3월 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서울AI페스타 2025’에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이다.
서울AI페스타가 열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입구 ©최용수
DDP 아트홀 1관에서 ‘서울AI페스타 2025’가 개최됐다. ©최용수
‘서울AI페스타 2025’는 놀랍도록 빠르게 발전하는 AI 시대를 맞이해 AI 기술의 체험형 축제로 마련한 행사였다. 평소 귀 아프도록 듣는 ‘AI 시대’이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직은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이 점을 착안한 서울시는 ‘AI가 내게 말을 걸었다’라는 주제로 행사를 기획했다. 약 7,800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참여했고, AI가 친숙하게 다가가는 동시에 시민들과 동행할 수 있게 한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AI페스타 2025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내용들 ©최용수
2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AI관련 다양한 전시는 물론 토크콘서트, 아트 체험, 경진대회 등 자신도 모르는 사이 AI와 친숙해지토록 구성됐다. 첫날인 8일에는 개막식과 ‘AI 오디세이’ 이세돌 기사의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되었고, 9일에는 붐업공연, 서울시-MIT-카이스트 대담, MIT 카를로라티 연구소장의 강연, AI백일장(사생대회), AI로봇활용 가족경진대회, 서울시민기자 발대식 및 미디어데이가 펼쳐졌다. 
‘AI가 내게 말을 걸었다’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 서울AI페스타 ©최용수
서울AI페스타는 ‘AI오디세이’ 등 6개의 메인 전시로 마련됐다. ©최용수
서울AI페스타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면 메인 전시를 빠짐없이 둘러볼 수 있다.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기념을 볼펜을 받을 수 있다. ©최용수
‘AI 서울 인사이드’는 서울시의 45개 AI행정 혁신사업과 정책을 총망라한 공간이었다. 그동안 AI가 서울을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 보여줬다. 그중 ‘디지털 성범죄 피해 촬영물 감지 시스템’은 AI 기술을 접목한 대표적인 성공사업이다. 인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불법 영상물 1만 1,603건을 찾아내어 스스로 삭제 처리한 것은 AI 기술만이 할 수 있는 스마트 행정사례로 높이 평가받을 만했다.
서울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준 챗봇과 서울AI동행 버스 ©최용수
‘엉뚱 AI 전시관’은 엉뚱함 속에서도 어떻게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잘 모르고 예상치 못했던 AI의 재밌고 신기한 면을 구한다. 생성형 AI의 단점인 환각(hallucination) 사례를 유쾌하게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AI 환각 현상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도왔다. AI의 한계와 가능성 탐색으로 관람자는 ‘AI의 환각은 오류일까 창의력일까?’ 풀리지 않은 질문을 얻고 떠나게 했다.
엉뚱한 AI展을 관람하는 시민 ©최용수
AI 로봇이 만들어주는 아이스크림 부수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최용수
‘AI 펀스팟’은 일상 속에서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신기한 AI기술의 총집합 공간이었다. AI 로봇, 춤추는 댄싱 로봇, AI 포토 부스 외에도 AI와 바둑 두기,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는 협업 AI로봇 코너도 흥미를 더했다. 재미가 넘쳐서일까, ‘AI Fun Spot’에는 유독 가족 단위 줄이 길게 이어졌다.
서울AI페스타에서 AI로봇과 바둑놀이를 하고 있다. ©최용수
‘AI 플렉스팟’은 한마디로 AI 기술이 다 모인 놀이터라고 할 수 있었다. AI 원리를 놀면서 이해하고 창의력 차이를 실험한다. 직접 로봇을 조립하고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AI·로봇 활용 가족 경진대회’, 생성형 AI를 활용해 글과 그림을 창의적으로 제작하는 ‘AI 사생대회’가 대표적이다. 행사 기간 내내 대회가 이어졌고, 폐막 전에 시상식이 진행됐다. 누가 아랴~ 경진대회에 참가했던 아이들이 장차 한국을 대표하는 AI·로봇 전문가로의 성장할지?
AI 로봇 활용 경진대회가 한창인 ‘AI 플렉스팟’ ©최용수
AI 백일장 사생대회 우수 참가자 시상식 모습 ©최용수
‘AI 오디세이’ 오픈 광장에서는 첫날 서울시-청년 열린 대토론회, AI바둑 알파고와 대결했던 이세돌 교수, 뇌과학자 장동선 교수 등의 토크콘서트가 있었고, 9일에는 'AI 리딩도시 서울 전문가 토론회'(서울시-MIT-카이스트 대담)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카를로 라티(Carlo Ratti) MIT 연구소장은 “서울시는 AI와 친화적이고, 시민들 역시 AI 기술 발전에 매우 관심이 많다. 서울은 높은 인구밀도와 복잡한 도시시스템을 가진 만큼 AI 리빙랩(살아있는 실험실) 역할을 다하고 있다”라며 연내 MIT 연구소의 서울 유치 협약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쉽게 들을 수 없는 국내외 AI 전문가의 유쾌한 토크콘서트는 AI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국내외 AI전문가들이 참석한 ‘AI오디세이’ 토크콘서트 ©최용수
생성형 AI 체험관 ‘AI 아트워크존’에서는 “이제 더 이상 나를 그려줄 화가는 필요 없다?”라고 생각하게 했다. 키워드만 말하면 생성형 AI가 나의 그림을 뚝딱~ 그려주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활용으로 자신만의 글과 그림을 창의적으로 제작해볼 수 있었다. 2일간 행사에서 지속된 ‘AI 사생대회’, K-pop AI 댄싱 등은 멀게만 느껴지던 AI를 어느새 일상에서 나와 함께 하는 동행으로 친숙케 했다.
초상화를 그려주는 생성형 AI 로봇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AI 아트워크존’ ©최용수
메인 전시 외에도 2.4m 초대형 휴머노이드 로봇 ‘타이탄’의 출현은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게 했다. 교통 약자를 위한 AI 자율주행 휠체어, 청각 장애인을 위한 AI 자막 선글라스, 통역 안경, AI 안구검사 등 어느새 AI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지원하는 기술이 되어있었다. 단순히 효율성만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가까운 장래는 ‘AI와의 동행 시대’임을 일깨워줬다.
2.4m 크기의 셰계 최대 휴머노이드인 타이탄(Titan)을 시연하고 있다. ©최용수
셰계 최대 휴머노이드 타이탄 시연 대기실 ©최용수
9일 오후에는 2025년도 활동할 1,620명의 서울시민기자 중 200명이 참석한 ‘서울시민기자 발대식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먼저 전년도 우수시민기자에 대한 표창과 올해 새롭게 활동할 서울시민기자에 대한 기자증 수여가 있었다. 이어서 시민기자 선서와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AI 기술의 발전과 이를 통해 변화하는 서울시정의 홍보 전사로서 을사년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서울AI페스타와 함께 진행된 2025년도 서울시민기자 발대식 미디어데이 모습 ©최용수
서울AI페스타 2025(좌)와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 관련 안내 브로셔(우) ©최용수
‘서울을 아시아의 AI 허브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야심 찬 구상에 기대가 커진다. 글로벌 AI 강국 도약을 위해 서울시가 수립한 1만 명 인재 양성, 투자 확대, 융복합 산업구조 선도, 행정혁신 등 ‘서울시 AI 산업 육성 7대 핵심 전략’이 잘 추진되길 응원한다. 성공리에 마친 ‘서울AI페스타 2025’가 ‘AI 대중화’를 위한 첫걸음이었다면 오는 9월 코엑스에서 개최될 ‘스마트 라이프 위크 2025’는 또 어떤 모습일까 기다려진다.

비록 이번 행사는 마무리됐지만 AI·로봇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의 이제 시작이다. 어렵고 복잡한 기술 위주의 기업 전시행사와 달리, 시민들 스스로가 재미를 느끼며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시민 참여형 축제라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향후 AI페스타의 새 지평을 제시해줬다. 행사에 참여치 못한 시민들을 위해 메인 전시 6곳을 소개하니 직접 관람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주면 좋겠다.
출처: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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