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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서 금개구리를 관찰하는 어린이
서울 속 숨은 과학 찾기 (26) 서울 개구리로 불리는 ‘금개구리’
동물 중에는 동물이 사는 지역의 이름이 동물 이름에 붙어 있어서 더 유명한 것들이 있다. 즉, 북극에는 북극곰이 살고, 티베트에는 티베트모래여우라고도 하는 티베트여우가 산다. 혹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 중에 서울이라는 도시의 이름이 붙은 동물도 있을까? 지역 이름이 붙은 특별한 동물이라면 아무래도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오지라든가 독특하고 낯선 먼 지역의 이름이 붙기 쉬울 듯하다. 그런데 서울 같은 대도시의 이름이 붙어 있는 동물이 있을까? 있다면, 그중에 멸종위기 종이라고 할만한 희귀한 동물도 있을까?
마침, 그런 동물이 있다. 바로 서울 개구리라고 하는 동물이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사용하는 명칭은 금개구리인데, 영어로는 이 개구리를 Seoul frog라고 하므로 그 뜻을 번역하면 서울 개구리가 된다. 그런 만큼 한국에서 발견되어 한국에서 살고 있는 특별한 개구리이며 그중에서도 중부 지역 일대를 비롯한 서울에서도 발견되는 개구리다.
마침, 그런 동물이 있다. 바로 서울 개구리라고 하는 동물이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사용하는 명칭은 금개구리인데, 영어로는 이 개구리를 Seoul frog라고 하므로 그 뜻을 번역하면 서울 개구리가 된다. 그런 만큼 한국에서 발견되어 한국에서 살고 있는 특별한 개구리이며 그중에서도 중부 지역 일대를 비롯한 서울에서도 발견되는 개구리다.
참개구리와 비슷하지만 다른 종인 ‘금개구리’
한국어 이름이 금개구리라고 하니 이름만 듣고는 온몸이 금빛으로 빛나는 독특한 모습의 개구리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그러나 금개구리의 겉모습은 그렇게까지 특이하지는 않다. 모습은 의외로 한국에서 가장 흔한 개구리에 속하는 참개구리와 비슷하게 생겼다. 그렇기에 한동안은 금개구리를 두고 참개구리와 다른 별도의 종(species)이 아니라 참개구리 중에서 조금 특이하고 품종이 좀 다른 종류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과학이 발전하면서 마치 침팬지와 사람이 다른 종이듯, 금개구리와 참개구리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별개의 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새로 붙은 종의 이름이 바로 금개구리, 서울 개구리다.
겉모습만 보면 금개구리가 참개구리와 달라 보이는 점은 등에 두 줄의 금색 줄무늬가 있다는 특징 정도다. 그래서 금개구리를 금줄개구리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런데, 금개구리의 생활 방식을 살펴보면 참개구리와 좀 더 선명하게 다른 점들이 더 보인다.
우선 금개구리는 참개구리에 비해 잘 못 뛰고 이동도 덜 하는 편이다. 개구리라고 하면 보통 팔딱팔딱 잘 뛰는 날렵한 동물이라는 인상이 있다. 금개구리도 대략 60센티미터 정도는 뛸 수 있다고 한다. 금개구리의 몸 길이가 6센티미터가 조금 넘는 수준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몸 길이의 열 배쯤을 뛰는 셈이다. 이것은 1.8미터 키인 사람으로 따지자면 18미터를 뛰었다는 뜻이 되니까 사람과 비교해 보자면 금개구리도 엄청난 재주를 지닌 셈이다. 실제 사람의 제자리 멀리 뛰기 기록을 측정해 보면 잘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자기 키의 세 배를 넘기기란 어렵다.
그러나 개구리들의 세계에서는 이 정도 실력이 아주 뛰어난 편이라고 볼 수는 없다. 금개구리와 비슷한 참개구리 중에는 1미터 정도를 뛰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개구리들을 잡아먹는 새 같은 천적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도망가야 한다면 이 차이는 크다. 참개구리와 금개구리가 모여 있는 곳에 새가 나타났다고 하면 참개구리가 먼저 멀리 도망가는 사이에 금개구리들만 먼저 다 잡아먹힐 것이다.
이 외에 금개구리에게는 다른 약점도 있다. 예를 들어 금개구리는 울음주머니가 별로 발달하지 못했다. 개구리는 울음소리로 암수가 서로 짝을 찾아 만나서 후손을 남긴다. 그러므로 다른 개구리에 비해 울음주머니가 발달하지 못했다면 짝짓기에서도 불리할 가능성이 있을 듯 보인다.
그러나 그 정도 단점 때문에 금개구리가 멸종위기 종이 된 것은 아니다. 그런 단점이 있다고 해도 한동안 금개구리는 번성해서 한반도에 널리 퍼져 있었다. 그것은 비록 금개구리가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해도 개구리인 이상 개구리 자체의 독특한 장점을 충분히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겉모습만 보면 금개구리가 참개구리와 달라 보이는 점은 등에 두 줄의 금색 줄무늬가 있다는 특징 정도다. 그래서 금개구리를 금줄개구리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런데, 금개구리의 생활 방식을 살펴보면 참개구리와 좀 더 선명하게 다른 점들이 더 보인다.
우선 금개구리는 참개구리에 비해 잘 못 뛰고 이동도 덜 하는 편이다. 개구리라고 하면 보통 팔딱팔딱 잘 뛰는 날렵한 동물이라는 인상이 있다. 금개구리도 대략 60센티미터 정도는 뛸 수 있다고 한다. 금개구리의 몸 길이가 6센티미터가 조금 넘는 수준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몸 길이의 열 배쯤을 뛰는 셈이다. 이것은 1.8미터 키인 사람으로 따지자면 18미터를 뛰었다는 뜻이 되니까 사람과 비교해 보자면 금개구리도 엄청난 재주를 지닌 셈이다. 실제 사람의 제자리 멀리 뛰기 기록을 측정해 보면 잘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자기 키의 세 배를 넘기기란 어렵다.
그러나 개구리들의 세계에서는 이 정도 실력이 아주 뛰어난 편이라고 볼 수는 없다. 금개구리와 비슷한 참개구리 중에는 1미터 정도를 뛰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개구리들을 잡아먹는 새 같은 천적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도망가야 한다면 이 차이는 크다. 참개구리와 금개구리가 모여 있는 곳에 새가 나타났다고 하면 참개구리가 먼저 멀리 도망가는 사이에 금개구리들만 먼저 다 잡아먹힐 것이다.
이 외에 금개구리에게는 다른 약점도 있다. 예를 들어 금개구리는 울음주머니가 별로 발달하지 못했다. 개구리는 울음소리로 암수가 서로 짝을 찾아 만나서 후손을 남긴다. 그러므로 다른 개구리에 비해 울음주머니가 발달하지 못했다면 짝짓기에서도 불리할 가능성이 있을 듯 보인다.
그러나 그 정도 단점 때문에 금개구리가 멸종위기 종이 된 것은 아니다. 그런 단점이 있다고 해도 한동안 금개구리는 번성해서 한반도에 널리 퍼져 있었다. 그것은 비록 금개구리가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해도 개구리인 이상 개구리 자체의 독특한 장점을 충분히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몸을 변신하며 두 가지 전혀 다른 생물처럼 사는 생물
개구리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장점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특징을 하나 골라 보라면 나는 변태(metamorphosis) 과정을 겪으며 몸이 변화한다는 사실에 대해 말해 보고 싶다. 개구리는 특이하게도 올챙이 때의 어릴 때 모습과 성숙한 후 개구리의 모습이 완전히 다르다. 모습만 다를 뿐만이 아니라 습성도 완전히 다르다.
어릴 적 올챙이 시절의 개구리는 아가미를 갖고 물속에서 살면서 꼬리를 흔들어 헤엄을 잘 치는 것을 장기로 살아가고, 주로 움직이지 않는 먹이를 먹는 초식 동물에 가까운 생활을 한다. 그에 비해 자라나 개구리로 변신하면 허파를 갖고 육지에서 생활할 수 있으며 뜀뛰기를 잘할 수 있는 강한 다리로 뛰어다니는 것을 장기로 살아간다. 먹이도 완전히 달라져서 다 자라난 개구리는 주로 곤충 등의 벌레를 사냥해 잡아먹는 육식 동물에 가까운 생활을 한다.
몸을 변신하는 과정을 겪으며 마치 두 가지 전혀 다른 생물처럼 일생을 살아갈 수 있는 생물이 바로 개구리다. 이런 변신을 할 수 있는 동물은 번데기에서 나비로 변신하는 곤충들 정도다. 개구리 정도 되는 크기가 크고 몸 구조가 복잡한 생물이 이렇게 완전한 변신을 한다는 점은 대단히 신기하다.
개구리처럼 어릴 때와 자라난 후에 몸 구조가 완전히 다르면 훨씬 전문화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보자면, 올챙이 시절에는 한 군데에서 구하기 쉬운 음식을 많이 먹으며 튼튼하게 빨리 자라나는데 집중할 수 있다. 그에 비해 개구리 시절에는 물 밖으로 나와 뛰어다니면서 멀리 퍼져나가 다른 곳을 개척해서 퍼져나가는 전문가로 변해 살아가게 된다.
즉 어릴 때는 성장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자라나서는 개척에 최적화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구리는 쉽게 금방 잘 자라나면서도 다양한 장소로 빨리 퍼져나갈 수 있다.
어릴 적 올챙이 시절의 개구리는 아가미를 갖고 물속에서 살면서 꼬리를 흔들어 헤엄을 잘 치는 것을 장기로 살아가고, 주로 움직이지 않는 먹이를 먹는 초식 동물에 가까운 생활을 한다. 그에 비해 자라나 개구리로 변신하면 허파를 갖고 육지에서 생활할 수 있으며 뜀뛰기를 잘할 수 있는 강한 다리로 뛰어다니는 것을 장기로 살아간다. 먹이도 완전히 달라져서 다 자라난 개구리는 주로 곤충 등의 벌레를 사냥해 잡아먹는 육식 동물에 가까운 생활을 한다.
몸을 변신하는 과정을 겪으며 마치 두 가지 전혀 다른 생물처럼 일생을 살아갈 수 있는 생물이 바로 개구리다. 이런 변신을 할 수 있는 동물은 번데기에서 나비로 변신하는 곤충들 정도다. 개구리 정도 되는 크기가 크고 몸 구조가 복잡한 생물이 이렇게 완전한 변신을 한다는 점은 대단히 신기하다.
개구리처럼 어릴 때와 자라난 후에 몸 구조가 완전히 다르면 훨씬 전문화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보자면, 올챙이 시절에는 한 군데에서 구하기 쉬운 음식을 많이 먹으며 튼튼하게 빨리 자라나는데 집중할 수 있다. 그에 비해 개구리 시절에는 물 밖으로 나와 뛰어다니면서 멀리 퍼져나가 다른 곳을 개척해서 퍼져나가는 전문가로 변해 살아가게 된다.
즉 어릴 때는 성장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자라나서는 개척에 최적화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구리는 쉽게 금방 잘 자라나면서도 다양한 장소로 빨리 퍼져나갈 수 있다.

올챙이 때는 성장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자라나서는 개척에 최적화되어 있다. 서울대공원이 복원에 성공한 금개구리 올챙이
만약 개구리가 그냥 올챙이 상태로 계속 물속에서만 사는 생물이었다면 멀리 퍼지지 못하고 한 군데의 연못이나 한 군데의 개울에서만 대대로 살아갈 것이다. 이럴 경우, 만약 그 연못, 그 개울에 한 번만 가뭄이 들어 물이 마르면 모두 전멸해 버릴 것이다.
반대로 만약 개구리가 성장하기도 전에 어릴 때부터 그냥 개구리 상태로 계속 육지를 돌아다니며 힘겹게 날아다니는 곤충을 사냥하면서 사는 생물이었다면 조그마한 몸집으로 곤충을 공격하며 다니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작은 몸집으로 잠자리나 풍뎅이 같은 먹이를 사냥하겠다고 다투다가 이기지 못하고 굶주리기 십상이다.
개구리처럼 몸이 완전히 변신하는 동물이 갖고 있는 또 다른 장점은 같은 종족끼리 나이 든 세대와 젊은 세대가 서로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만약 개구리가 어른이 되어서도 물속에서 올챙이처럼 산다면 작은 올챙이들이 먹어야 할 먹이를 커다란 어른 개구리가 다 먹어 치우며 돌아다닐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작은 올챙이들이 쉽게 자라날 수가 없다. 그러나 실제로 어른 개구리는 올챙이와 사는 장소도 다르고 식성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경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올챙이는 마음껏 주변 환경을 누리며 자라날 수 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과학적으로 살펴보면 개구리가 올챙이 적을 생각 못하기 때문에 개구리와 올챙이는 각자 잘 살 수 있다. 만약 사람도 나이 40세 즈음이 되면 인어로 변신해서 바다로 들어가서 살게 된다면, 도시에 빈집이 넘쳐 날 것이고 청년 세대가 도시에서 살 집을 구하기가 훨씬 좋을 것이다.
반대로 만약 개구리가 성장하기도 전에 어릴 때부터 그냥 개구리 상태로 계속 육지를 돌아다니며 힘겹게 날아다니는 곤충을 사냥하면서 사는 생물이었다면 조그마한 몸집으로 곤충을 공격하며 다니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작은 몸집으로 잠자리나 풍뎅이 같은 먹이를 사냥하겠다고 다투다가 이기지 못하고 굶주리기 십상이다.
개구리처럼 몸이 완전히 변신하는 동물이 갖고 있는 또 다른 장점은 같은 종족끼리 나이 든 세대와 젊은 세대가 서로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만약 개구리가 어른이 되어서도 물속에서 올챙이처럼 산다면 작은 올챙이들이 먹어야 할 먹이를 커다란 어른 개구리가 다 먹어 치우며 돌아다닐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작은 올챙이들이 쉽게 자라날 수가 없다. 그러나 실제로 어른 개구리는 올챙이와 사는 장소도 다르고 식성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경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올챙이는 마음껏 주변 환경을 누리며 자라날 수 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과학적으로 살펴보면 개구리가 올챙이 적을 생각 못하기 때문에 개구리와 올챙이는 각자 잘 살 수 있다. 만약 사람도 나이 40세 즈음이 되면 인어로 변신해서 바다로 들어가서 살게 된다면, 도시에 빈집이 넘쳐 날 것이고 청년 세대가 도시에서 살 집을 구하기가 훨씬 좋을 것이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개구리가 올챙이 적을 생각 못하기 때문에
개구리와 올챙이는 각자 잘 살 수 있다.
개구리가 올챙이 적을 생각 못하기 때문에
개구리와 올챙이는 각자 잘 살 수 있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경쟁에 밀려난 금개구리
금개구리의 숫자가 줄어든 이유는 원래부터 생존이 어려운 동물이었다기보다는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다른 개구리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근래의 농업 변화로 개구리들이 살기 좋은 논과 그 주변의 습지 지역이 경기도 일대에서 계속해서 줄어 들었다.
여기에 황소개구리처럼 해외에서 들어와 금개구리의 삶을 위협하는 동물들이 급격히 증가하기도 했다. 황소개구리는 다른 개구리와 올챙이를 직접 공격하기도 하거니와 황소개구리가 늘어나면서 먹이를 먹어 치우고 살 곳을 독차지하면 금개구리는 살 곳이 없어진다. 그렇다 보니 1990년대에 이미 금개구리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생물 2급 종으로 지정되었다.
다행히 근래에 국민들의 관심과 투자로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고 당국에서 금개구리 보호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기에 금개구리가 이대로 속절없이 멸종되지는 않을 듯하다.
예를 들어 서울대공원에서는 금개구리를 길러서 금개구리가 살 수 있는 야생 환경에 내보내는 작업을 조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작년 8월에는 300마리의 금개구리를 이런 식으로 야생에 내보냈다.
2010년대 중반에 마찬가지로 서울대공원에서 길러 구로구 궁동생태공원에 내보낸 100마리의 금개구리들도 어느 정도 적응했고 겨울잠을 자는 데 성공한 사례가 확인되기도 하여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 꾸준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언제인가는 서울 개구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울 각지에서 금개구리를 어렵잖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황소개구리처럼 해외에서 들어와 금개구리의 삶을 위협하는 동물들이 급격히 증가하기도 했다. 황소개구리는 다른 개구리와 올챙이를 직접 공격하기도 하거니와 황소개구리가 늘어나면서 먹이를 먹어 치우고 살 곳을 독차지하면 금개구리는 살 곳이 없어진다. 그렇다 보니 1990년대에 이미 금개구리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생물 2급 종으로 지정되었다.
다행히 근래에 국민들의 관심과 투자로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고 당국에서 금개구리 보호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기에 금개구리가 이대로 속절없이 멸종되지는 않을 듯하다.
예를 들어 서울대공원에서는 금개구리를 길러서 금개구리가 살 수 있는 야생 환경에 내보내는 작업을 조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작년 8월에는 300마리의 금개구리를 이런 식으로 야생에 내보냈다.
2010년대 중반에 마찬가지로 서울대공원에서 길러 구로구 궁동생태공원에 내보낸 100마리의 금개구리들도 어느 정도 적응했고 겨울잠을 자는 데 성공한 사례가 확인되기도 하여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 꾸준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언제인가는 서울 개구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울 각지에서 금개구리를 어렵잖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구로구 궁동 생태공원에서 서울대공원이 직접 증식한 금개구리 100마리를 시험 방사했다
개구리는 체온이 변화하는 변온동물이고 겨울잠을 자는 습성이 있어서 계절 변화와 날씨에 민감하다. 그렇기에 흔히 기후변화의 정도를 살펴볼 때 관찰하기 좋은 동물로 손꼽힌다. 그래서 환경부에서도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이라는 이름으로 몇 종의 개구리를 선정하여 관찰 대상으로 삼았을 정도다.
게다가 개구리는 곤충 같은 다른 작은 동물을 잘 잡아먹는 포식자이면서도, 동시에 새 등에게 자신이 잡아먹히는 피식자이기도 하다. 즉 개구리는 먹이사슬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 동물이며, 따라서 생태계 전체의 변화를 중간에서 잘 나타낼 수 있다.
그러니 곧 봄이 되어 깨어날 개구리들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은 우리가 사는 환경이 얼마나 건강한지, 안전한지를 나타낼 수 있는 자료다. 이렇게 보면 개구리는 우리 대신 환경을 먼저 느끼는 정찰병이고 환경의 변화를 먼저 알려 주는 파수꾼이다. 계절의 변화를 즐기는 동안, 주변의 사소해 보이는 문제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결국 환경과 삶을 지키기 위한 투자가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보아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개구리는 곤충 같은 다른 작은 동물을 잘 잡아먹는 포식자이면서도, 동시에 새 등에게 자신이 잡아먹히는 피식자이기도 하다. 즉 개구리는 먹이사슬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 동물이며, 따라서 생태계 전체의 변화를 중간에서 잘 나타낼 수 있다.
그러니 곧 봄이 되어 깨어날 개구리들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은 우리가 사는 환경이 얼마나 건강한지, 안전한지를 나타낼 수 있는 자료다. 이렇게 보면 개구리는 우리 대신 환경을 먼저 느끼는 정찰병이고 환경의 변화를 먼저 알려 주는 파수꾼이다. 계절의 변화를 즐기는 동안, 주변의 사소해 보이는 문제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결국 환경과 삶을 지키기 위한 투자가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보아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출처: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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