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 25곳 중 고르고 골랐다! 나만 알고 싶은 숨겨진 관광 명소 6곳

일상 공간을 관광지로 재조명한 '서울에디션 25' 발표

지난해 서울시는 ‘서울생활핫플 100선’을 선정한 바 있다. 이는 서울 곳곳에 숨겨진 가고 싶고 서로에게 보여주고 싶은 장소를 찾아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100선은 단순히 관광지 소개가 아닌, 서울만이 갖고 있는 색다른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장소의 알림판이다. 크게는 즐길 거리와 먹거리로 나뉘어 공원, 시장, 골목, 식당, 카페 등을 소개한다.

지난달에는 서울생활핫풀에 선정된 100곳의 장소를 대상으로 각 자치구마다 한 곳씩 특별한 매력을 지닌 새로운 관광 명소 25곳을 전문가의 심사와 시민 투표를 통해 선정한 ‘서울에디션25’를 발표했다. 이에 25곳의 장소 중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강서구 소재 양천향교 ▴금천구 소재 동흥관 ▴동작구 소재 용양봉저정공원 ▴마포구 소재 제비다방 ▴영등포구 소재 강변서재 ▴종로구 소재 BAR CHAM 6곳을 소개한다. ☞ [관련 기사] 믿고 가는 핫플! 시민이 뽑은 '서울에디션25' 명단 공개

‘서울에디션25’ 및 ‘생활핫플 100선’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생활핫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된 장소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각각 서울색인 스카이코랄과 그린오로라로 구분, 표시되어 있다.

① 양천향교

양천향교는 서울 소재 유일의 향교다. 조선조 태종 11년(1411)에 양천현에 건립, 1963년 서울특별시로 편입되었으며 1981년 복원 공사를 마치고 오늘에 이른다. 궁산 들머리에 자리한 양천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5인의 성현, 송나라 4현, 우리나라 18현의 신위를 모셨다. 양천향교 주변에서는 궁산 정상의 양천고성지와 소악루, 겸재정선미술관, 허준박물관, 서울식물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지근거리의 가양나들목을 나서면 한강버스 마곡선착장도 자리한다.

서울 소재 유일의 향교인 양천향교 ©조수봉

학당인 명륜당과 유생들의 공부방인 동·서재가 함께하는 교육 공간 ©조수봉

문묘의 정전으로 공부자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 ⓒ조수봉

② 동흥관

1951년에 문을 연 ‘동흥관’은 74년째 운영 중인 중국음식점이다. 금천구 일대에서는 손꼽히는 맛집이다. 완연한 중국풍에 미로와 같은 식당 내부에는 17개의 방과 280석 규모의 좌석을 갖췄다. 내부에 걸린 수십 년 전의 음식 요금표가 신기하기만 하다. 식당 안팎에는 무게 300kg의 진시황릉 병마용 복제품이 가게 분위기를 더한다. 짜장면 한 그릇도 무료 배달되는 곳이다. 동흥관은 2013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금천구의 맛집으로 소문난 ‘동흥관’ ©조수봉

‘동흥관’은 74년째 운영 중인 중국음식점이다. ©조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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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리어가 독특한 ‘동흥관’은 17개의 크고 작은 방을 운영한다. ©조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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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흥관’은 2013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조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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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전의 음식 요금표가 신기하기만 하다. ©조수봉

③ 용양봉저정공원

용양봉저정공원은 인근의 용양봉저정(龍驤鳳翥亭)이 있어 붙여진 공원명이다. 용양봉저정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한강대교 남단에 위치한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한 정자의 이름이다. 이 정자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가 있는 화성을 오갈 때 한강을 건너기 전후 잠시 쉬던 행궁의 건물이다. 용양봉저정공원의 진가는 확 트인 한강의 조망과 노을 명소라는 점이다. 거기에 더해 2021년에 개점한 동작청년카페 1호점인 ‘The 한강’이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찾는 ‘핫플’이 된 곳이다.

동작구의 용양봉저정공원 정상의 전망대 ©조수봉

용양봉저정공원에서 본 한강 일대의 조망 ©조수봉

용양봉저정은 정조의 화성 행차 시 잠시 쉬던 행궁의 건물이다. ⓒ조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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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The 한강’ 덕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용양봉저정공원 ⓒ조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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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양봉저정공원 정상과 카페를 이어주는 나무 데크 계단 ⓒ조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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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한강’은 동작청년카페 1호점이다. ⓒ조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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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한강’ 2층은 한강 뷰가 뛰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조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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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제비다방

‘제비다방’은 이름 자체는 생소하나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마포구의 ‘핫플’이다. 낮에는 카페, 저녁이 되면 라이브 펍으로 운영한다. 좁은 공간이지만 지하에는 무대도 갖추고 있다. 폴링도어를 열면 바로 인도와 차도가 접해 보여 개방감이 뛰어나다.

마포구 핫플인 ‘제비다방’ ©조수봉

‘제비다방’은 카페 겸 라이브 펍으로 운영된다. ©조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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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과 지하층 사이를 뚫어 1층에서도 지하층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조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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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층에 작은 무대를 꾸며 공연 장소로 활용한다. ©조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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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다방’의 폴딩도어를 열면 개방감이 뛰어나다. ©조수봉

⑤ 강변서재

국회의사당 녹지대에 위치한 국회사랑채 옆 건물 2층에 카페가 있다. 2023년에 문을 연 ‘강변서재’다. 국회 경내에 있으나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넓은 앞뜰의 조경이 볼만하고 넉넉한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돼 있다. 실내에서는 통창을 통해 한강을 비롯한 밖의 풍경을 보며 독서도 할 수 있다. 비치된 도서는 국회도서관 사서가 추천했다. 루프톱에 오르면 한강공원과 한강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지금 국회사랑채 앞마당에는 배롱나무꽃이 한창이다.

멋진 화단과 테이블·의자가 설치된 ‘강변서재’ 앞뜰 ©조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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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변서재’에서는 차를 마시며 비치된 책을 볼 수 있다. ©조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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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창을 통해 한강을 비롯한 밖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조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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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서재’ 루프톱에 오르면 한강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조수봉

‘강변서재’는 국회사랑채 옆에 위치한다. ©조수봉

⑥ BAR CHAM

고즈넉한 서촌마을에 바(BAR)가 자리 잡았다. 전통주 칵테일 전문점인 ‘BAR CHAM’이다. 이곳은 동네 이름에 걸맞게 한옥을 개조했다. 2020년부터 연속으로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 선정된 곳이다. 처음 가는 사람은 일반적인 간판이 없어 가게 앞 골목길을 조금은 오르내려야 찾을 수 있다. 보기에 자그마한 한옥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옥 기운이 물씬 나는 분위기다. 개점 시간이 아직 멀었는데 벌써 대기 손님이 보인다.

한국 전통주와 현대가 만나는 장소인 ‘BAR CHAM’ ⓒ조수봉

‘BAR CHAM’은 미감과 한옥의 분위기를 모두 갖춘 서촌의 명소다. ⓒ조수봉

‘BAR CHAM’은 2020년부터 연속으로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 선정됐다. ⓒ조수봉

양천향교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47나길 53 
○ 교통 :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2번 출구에서 도보 7분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6:00(점심시간 12:00~13:00) 
○ 휴무 : 월요일

동흥관

○ 위치 : 서울시 금천구 시흥대로63길 20
○ 교통 :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6분
○ 영업시간 : 11:00~21:30

용양봉저정공원(The 한강)

○ 위치 :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로32길 29-6
○ 교통 : 지하철 9호선 노들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영업시간 : 매일 10:00~22:00

제비다방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24
○ 교통 : 지하철 6호선 상수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분
○ 영업시간 : 매일 11:30~02:00

강변서재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
○ 교통 :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1분
○ 영업시간 : 월~금요일 08:30~19:00, 토요일 11:00~19:00
○ 휴무 : 일요일

BAR CHAM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7길 34
○ 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영업시간 : 수~월요일 18:00~01:00
○ 휴무 : 화요일

출처: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