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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퇴근 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무료 예술 프로그램, '서울시민예술학교' 강추!

by 여.일.정.남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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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양천·강북·서초에서 서울시민예술학교 봄 프로그램 진행중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에서 서울시민예술학교 프로그램 오프닝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윤혜숙
서울시민예술학교는 서울문화재단의 대표 예술 프로그램이다. 봄 시즌(4~6월) 동안 서울 전역 4개의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용산·양천·강북·서초)에서 지역 특성에 맞춘 예술교육이 진행된다.

서울시민예술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 오프닝 토크 콘서트 '올 어바웃 트럼펫(All about Trumpet)'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 1층 아트라운지를 찾았다. '올 어바웃 트럼펫은 트럼펫'은 트럼펫에 관한 모든 것을 뜻한다. 프로그램 제목에서 보듯 트럼펫 연주에 대해 기대하고 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번에 선착순 신청에 성공한 덕분에 나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 1층 아트라운지 한 켠에 마련된 '봄, 상설체험' 전시 코너 ©윤혜숙
  • '봄, 상설체험' 중 봄이 흐르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윤혜숙
  • <봄, 상설체험> 중 봄과 함께하는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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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 1층 아트라운지에 도착했다. 아트라운지는 공간이 꽤 넓었다. 무대와 객석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앉기 시작했다. 뒤쪽에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봄 상설체험' 전시 코너가 마련돼 있다.

'봄 상설체험' 전시는 '봄이 전하는 문장', '봄이 흐르는 음악', '봄과 함께한 그림' 세 가지로 나눠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그 중 개인적으로 '봄이 흐르는 음악'코너가 좋았다. LP 플레이어 속 클래식 음악을 청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옆에 소설과 시, 그림이 놓여 있어서 귀로 음악을 들으면서 눈으로 글을 읽을 수 있다. 정말 오랜만에 헤드폰을 쓰고 바흐의 음악을 감상했다. 곧 '올 어바웃 트럼펫' 프로그램이 시작되기에 아쉽게도 음악 감상을 마무리해야 했다. 다음에 시간을 내어서 음악 감상을 위해 다시 아트라운지를 방문해야겠다.
토크 콘서트 '올 어바웃 트럼펫'의 무대에 임수연 피아니스트와 성재창 트럼펫터가 출연했다. ©윤혜숙
'올 어바웃 트럼펫'이 열리는 무대에 임수연 피아니스트와 성재창 트럼펫터가 등장했다. 트럼펫 연주만 하는 게 아니었다. 토크 콘서트인 만큼 해설과 연주가 있었다. 임수연 피아니스트가 반주하면서 또 해설사로 나섰다. 임수연 피아니스트가 트럼펫에 대해 질문하면 성재창 트럼펫터가 대답하는 식으로 트럼펫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금관악기의 하나인 트럼펫이 시대별로 변천해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윤혜숙
무대 앞에는 다양한 트럼펫이 놓여 있었다. 트럼펫은 금관악기의 하나로, 금관악기 중에서 가장 높은 음역을 담당하고 있다. 트럼펫 삼중주를 연주할 때면 아트라운지가 떠나갈 듯 고음의 소리가 났다. 지금의 트럼펫이 있기까지 시대별로 트럼펫도 달랐다. 기본적으로 트럼펫은 관 길이가 길면 소리의 음역이 낮다. 따라서 트럼펫의 길이를 보면 음역이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

성재창 트럼펫터가 트럼펫의 변천사를 들려주면서 트럼펫을 바꿔서 연주했다. 총 9곡을 연주했다. 그중 하이든이 작곡한 트럼펫 협주곡 3악장은 우리 귀에 너무나도 익숙하다. 성재창 트럼펫터가 “트럼펫 연주자는 하이든이 작곡한 트럼펫 협주곡 덕분에 먹고 살아요”라는 말에 관객들 모두가 웃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모차르트, 베토벤 같은 작곡가가 한창 활동하던 시기에 트럼펫을 위주로 만든 곡이 거의 없다고 했다.
손장원, 김동민, 성재창 3명의 트럼펫터가 트럼펫 삼중주를 연주하고 있다. ©윤혜숙
오프닝 프로그램이 끝난 뒤 트럼펫터 성재창 교수(서울대학교 기악과)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Q. 트럼펫 독주 레퍼토리만으로도 시민에겐 특별한 경험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트럼펫 연주에 이어 대화를 이어 나가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A 트럼펫은 피아노나 바이올린처럼 일반인이 많이 아는 악기가 아닙니다. 트럼펫을 연주만 하는 것보다 트럼펫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트럼펫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했습니다. 오늘 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들이 트럼펫에 대해 조금은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Q.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 1층 아트라운지에서의 공연이 연주자로서 어떠셨나요?
A. 아트라운지가 웬만한 콘서트홀보다도 울림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연주하기가 편했어요. 무대와 객석 간의 거리가 가까워서 저희의 연주 소리와 대화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아요.

Q. 최근 서울시 곳곳에서 공연, 전시, 교육 등이 진행 중입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민예술학교가 있습니다. 연주자로서 바라는 점이 있으실까요?
A. 지금도 잘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다만 한 가지를 말씀드린다면 상대적으로 소외된 악기들 예를 들면 금관악기, 타악기 등에 대해서도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런 시간이 자주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Q.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클래식 음악을 편안하게 대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A. 클래식 음악을 편안하게 대하려면 시간이 걸릴 겁니다. 그건 어떤 분야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 마련이죠. 일단은 많이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또 작곡가나 곡에 대해서 알고 그 곡을 들으면 더 잘 들릴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클래식 음악을 다룬 영화를 봐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아마데우스>나 <불멸의 연인> 같은 영화를 추천합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존재하고, 사람마다 취향이 있을 겁니다. 억지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좋아하는 음악을 취향대로 듣고 클래식 음악도 그중에 한 분야로 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
공연이 끝난 뒤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윤혜숙
오늘의 오프닝 토크 콘서트 '올 어바웃 트럼펫'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도 소감을 물어봤다.

Q. 서울시민예술학교 오프닝 프로그램으로 '올 어바웃 트럼펫'이 열렸습니다. 해설과 연주를 함께 곁들인 오늘 공연이 어땠나요?
A. 음악은 직관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 영역인 거 같습니다. 예술가분들이 친절히 트럼펫의 기원에서부터 다양한 곡을 직접 들려주셔서 흥미로웠습니다.

Q. 공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이 있었나요?
A. 성재창 트럼펫터와 임수연 피아니스트께서 들려주신 조지 거슈윈(Goerge Gershwin) 의 섬머타임(Summer time) 연주가 특히 감동적이었습니다. 트럼펫의 한 종류인 플루겔혼(Flügelhorn)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서울시가 서울시민예술학교를 운영 중입니다. 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더 바라는 점이 있으실까요?
A. 오늘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니 시민들의 소소한 행복이 그리 먼 곳에 있지 않은 거 같습니다. 사진, 트럼펫, 시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을 편안하게 즐기고 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기길 기대해 봅니다.
서울시민예술학교는 서울 전역 4개의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열린다. ©윤혜숙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객석에 앉은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앙코르”를 연발하면서 박수를 치는 시민들의 표정만 봐도 오늘의 프로그램이 성공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올 어바웃 트럼펫'으로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트럼펫이라는 악기에 대해서 알게 된 시간이었다. 시대별 트럼펫의 변천사도 알고 또 조금씩 달라진 트럼펫으로 연주하는 곡도 감상해봤다. 앞으로 예정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졌다. 퇴근 후 가볍게 즐기는 예술 프로그램이 있어서 오늘의 퇴근이 기다려졌다는 시민의 말을 뒤로 한 채 아트라운지를 빠져나왔다.  
아트라운지에서 LP 플레이어로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윤혜숙
서울시민예술학교 5월 프로그램에 대한 접수는 4월 21일, 6월 프로그램에 대한 접수는 5월 19일에 신청을 받는다. 서울시민예술학교 누리집을 통해서 무료로 접수하니 잊지 말고 신청해 보자. 서울시민예술학교는 예술인에게는 예술을 펼칠 무대를 마련해 주고, 시민들에게는 예술을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 예술을 즐기려는 누구든 서울예술시민학교의 프로그램에 주목하자. ☞ 서울시민예술학교 프로그램 신청 바로가기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17 센트럴파크타워 1층
○ 교통 :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 출구에서 220m
○ 운영일시 : 화~금요일 10:00~18:00
○ 휴무일 : 매주 토·일요일
 누리집
○ 문의 : 02-3785-3199

출처: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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