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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사잇길로 걸으면 덕수궁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만나게 된다. ©김은주
겨울방학이 길어지면서, 아이와 함께 어떻게 알찬 시간을 보낼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학기 중에는 분주한 일상 때문에 나들이를 자주 가지 못하지만, 방학을 활용하면 체험과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역사 탐방이 가능하다.
서울에는 역사를 걸으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 특히 서울 시청 주변, 덕수궁과 정동 일대는 도심 속에서 조선과 근대의 역사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덕수궁을 중심으로 고종의 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적 사건과 인물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을 떠나보자.
서울에는 역사를 걸으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 특히 서울 시청 주변, 덕수궁과 정동 일대는 도심 속에서 조선과 근대의 역사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덕수궁을 중심으로 고종의 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적 사건과 인물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을 떠나보자.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동공원과 러시아 공사관까지 120m 정도 이어진 고종의 길 ©김은주
덕수궁을 가로질러, 고종의 길로 들어서다
지하철 시청역 1번 출구에서 나와 덕수궁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사잇길로 걷다 보면, 주한 영국대사관 근처에 덕수궁으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보인다. 이곳을 이용하면 덕수궁 내부를 지나 정동길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덕수궁 돌담길과 주한 영국대사관의 담 사이로 난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조용하고 운치 있는 산책로가 펼쳐진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더욱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고종의 길을 만나게 된다.

고종의 길은 120m의 길지 않은 길이지만 많은 의미를 담은 역사적인 길이다. ©김은주
고종의 길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동공원과 러시아공사관까지 이어지는 120m의 역사적인 길이다. 이 길이 ‘고종의 길’이라 불리는 이유는 바로 1896년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이 길을 걸어 러시아공사관과 덕수궁을 오갔기 때문이다. 당시 러시아공사관은 덕수궁 인근에 위치해 있어, 고종은 이곳을 왕래하며 조선을 지키기 위한 고민을 이어갔다. 오랫동안 미국 공사관의 이면도로로 사용되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이 길은, 2011년 미국과의 토지 교환을 통해 우리나라 소유로 돌아왔다. 이후 서울시에서 복원 및 정비를 거쳐, 시민들을 위한 역사 산책로로 개방하게 되었다.

고종의 길은 역사 산책로로 시민에게 개방된 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김은주
고종의 길을 걷다 보면, 넓게 펼쳐진 ‘선원전 영역’과 마주하게 된다. 선원전은 조선의 선대 왕들의 어진(왕의 초상화)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공간이다. 원래 덕수궁 내부가 아니라 별도의 독립된 공간으로 조성되었으며, 과거에는 영성문, 흥덕전, 흥복전 등의 여러 건물이 함께 있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이 건물들은 모두 철거되었고, 오랜 시간 사라진 상태로 남아 있었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발굴 조사를 실시한 후, 현재의 모습을 복원했다. 특히 선원전 영역에서 눈길을 끄는 건물이 하나 있다. 바로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이다.

고종의 길로 가는 길에는 선원전 영역이 넓게 펼쳐져 있다. ©김은주
이 건물은 과거 주한 미국 대사관 임직원 숙소로 사용되었으며,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건물이다. 그러나 이곳이 원래 궁궐이었던 점을 고려해 현재 철거가 진행 중이며 2039년까지 선원전 완전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사의 아픈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을 철거 전에 직접 방문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고종의 길은 좌우가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어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길을 걸으며 고종이 이곳을 지날 때 어떤 생각을 했을지 상상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길의 끝에 다다르면, 러시아공사관이 있던 정동공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 탐방로 3코스인 구 러시아공사관이자 현 정동공원은 도심 속 운치 있는 공원의 모습이다.
고종의 길은 좌우가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어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길을 걸으며 고종이 이곳을 지날 때 어떤 생각을 했을지 상상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길의 끝에 다다르면, 러시아공사관이 있던 정동공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 탐방로 3코스인 구 러시아공사관이자 현 정동공원은 도심 속 운치 있는 공원의 모습이다.

러시아공사관은 이국적인 하얀색 건물과 르네상스 양식의 우아한 외관이 특징이다. ©김은주

정동공원은 고즈넉한 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김은주
러시아공사관 그리고 아관파천의 흔적
러시아공사관은 1884년 러시아와 조선이 통상조약을 체결한 후, 1890년에 세워진 건물이다. 고종은 아관파천 당시 이곳에서 1년간 머물렀다. 그러나 한국전쟁 시기에 건물이 심하게 파괴되었고, 현재는 일부 탑 형태의 건축물만 남아 있다. 이국적인 하얀색 건물과 르네상스 양식의 우아한 외관이 특징인 이곳을 방문하면, 19세기 말 조선이 겪었던 격변의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고종의 길 맞은편에 위치한 구세군역사박물관도 구세군의 역사를 알아보기 좋은 곳이다. ©김은주

두손갤러리에서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 백남준의 전시가 2월 말까지 열리고 있다. ©김은주
고종이 강제적으로 을사늑약(1905)을 체결한 곳인 ‘중명전’도 함께 방문해 보자. 이곳에서는 을사늑약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재현한 전시를 볼 수 있으며, 고종이 일본의 압박 속에서 국권을 지키려 했던 노력을 되새겨 볼 수 있다. 고종의 길 맞은편에는 구세군역사박물관과 두손갤러리가 위치해 있다.
두손갤러리에서는 2월 28일까지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 백남준의 로봇 아카이브 전시 ‘Human tech for future’가 진행 중이다. 그의 작품은 인간과 기계,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독창적인 시선을 담고 있어, 역사 탐방과 함께 감상하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두손갤러리에서는 2월 28일까지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 백남준의 로봇 아카이브 전시 ‘Human tech for future’가 진행 중이다. 그의 작품은 인간과 기계,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독창적인 시선을 담고 있어, 역사 탐방과 함께 감상하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고종의 길
○ 위치 :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83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518m
○ 운영시간 : 11~2월 09:00~17:30, 3~10월 09:00~18:00
○ 휴무 : 월요일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518m
○ 운영시간 : 11~2월 09:00~17:30, 3~10월 09:00~18:00
○ 휴무 : 월요일
두손갤러리
○ 위치 :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130 1층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468m
○ 운영시간 : 화~토요일 11:00~19:00
○ 휴무 : 일‧월요일
○ 누리집
○ 문의 : 02-544-8401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468m
○ 운영시간 : 화~토요일 11:00~19:00
○ 휴무 : 일‧월요일
○ 누리집
○ 문의 : 02-544-8401
구세군역사박물관
○ 위치 : 서울 중구 덕수궁길 130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474m
○ 운영시간 : 화~토요일 10:00~18:00
○ 휴무 : 일‧월요일
○ 누리집
○ 문의 : 02-725-1180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474m
○ 운영시간 : 화~토요일 10:00~18:00
○ 휴무 : 일‧월요일
○ 누리집
○ 문의 : 02-725-1180
출처: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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