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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어른들을 위한 열린 카페 같은 곳, '마음마루'에서 슬기로운 1인 생활

by 여.일.정.남 202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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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1인가구지원센터에 조성된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 '마음마루' ©엄윤주
최근 1인가구가 보편화되면서 우리나라 1인가구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 인구의 1인가구 비율도 35.5%(2023년 기준)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30년에는 서울 시내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수가 40%에 이를 것으로 본다. 나혼산 가구들은 대표적인 애로 사항으로 외로움, 안전, 고립의 어려움을 꼽는다. 서울의 1인가구 절반 이상은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할 사람이 없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서울시에서는 이처럼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중·장년 1인가구의 고립감 해소를 위해 커뮤니티 공간 '마음마루'를 새롭게 조성했다.

중·장년 1인가구의 고립감 해소 목표로 조성된 커뮤니티 공간 '마음마루'

지난해 12월 새롭게 조성된 1인가구 커뮤니티 공간 '마음마루'는 동대문구 가족센터(2센터) 내 아늑한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함께서재, 마음정원, 재미공방, 마을교실, 나눔창고 등 다섯 공간들로 조성되었다. 공간마다 마치 어린시절 학교 감성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아기자기한 감성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마음마루'라는 이름도 마음을 나누고 치유하는 공간(마루)이라는 따뜻한 의미가 담긴다.
'마음마루'는 함께서재, 마음정원, 재미공방, 마을교실, 나눔창고 등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엄윤주
'마음마루'는 서울시이슈대응형 디자인이란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2024년 이슈대응형 디자인 개발사업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문화생활 특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마음마루'는 2018년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 ‘마음풀’, 2022년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 ‘마음정원’에 이은 또 하나의 ‘마음’이라는 키워드를 잇는 마음 중심의 사람을 치유하는 디자인 공간이기도 하다. 공간의 대상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음에도 관련 정책은 청년과 노년층에 집중되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층인 중·장년 1인가구(40~64세)에 맞춰져 있다. 이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회적 고립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참고되었다.
공예 작업이 가능한 '재미공방'. 취미를 매개로 하는 소모임이 가능하다. ©엄윤주
다양한 프로그램과 수업이 진행되는 대그룹 공간 '마을교실' ©엄윤주

함께서재, 재미공방, 마을교실에서 함께 배우고 소통하고 즐겨요

'마음마루' 공간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함께서재’는 열린 라운지 공간이다. 중·장년 1인가구의 관심 테마별로 분류된 도서들과 음악감상실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나눔창고’에는 다회용기 휴대 시 생활용품을 리필하는 제로 웨이스트 체험 리필스테이션과 집수리 등에 필요한 공구를 빌릴 수 있는 렌탈 스테이션으로 구성되어 유용하다.

‘재미공방’ ‘마을교실’에서는 1인가구의 일상생활 역량 강화와 관계 증진을 위한 알찬 교육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마음정원’은 상담전문가와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다.
세탁 세제 등 생활용품을 리필하는 제로 웨이스트 체험 리필 스테이션 '나눔창고' ©엄윤주
헤드셋이 마련되어 있는 휴식 공간 음악감상존 ©엄윤주
지난 주말 '마음마루' 마을교실에서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의미 재정립과 타인과의 소통·나눔을 위한 ‘슬기로운 1인생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총 3차시로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20명의 1인가구들이 참여하는 열띤 호응 속에 열렸다.

첫 시간에는 ‘내 [ ]를 찾아서’란 주제로 나만의 도마 만들기와 도마에 얽힌 추억을 공유하는 훈훈한 소통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참여자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에서 한 참여자는 “저는 변화를 싫어하는 1인가구입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앞으로 변화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나만의 도마를 만들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1인가구가 겪는 공통적인 애로사항을 나누기도 했고, 서로의 루틴을 소개하며 소통과 친목을 다졌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한윤석 참가자는 “1인가구에게는 무엇보다 마음의 위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늘 도마를 만들면서 나무가 주는 따뜻함 때문인지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일상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도마도 새로 장만하게 되어 즐거웠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슬기로운 1인생활’은 2차시에 멋진 인생을 위한 생애설계, 3차시 감바스를 만드는 모두의 식당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마음마루에서는 1인가구의 관계증진을 위한 ‘슬기로운 1인생활’ 외에 생활밀착을 위한 동일이의 4생활, 재무교육, 행복한 밥상, 동일이네 공작소, 동일이의 동네친구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동일이는 동대문구 1인가구지원센터의 귀여운 곰돌이 캐릭터를 말한다.
'마음마루'에서 ‘슬기로운 1인생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엄윤주
첫 시간에는 ‘내 [ ]를 찾아서’란 주제로 나만의 도마 만들기와 소통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엄윤주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한윤석 참가자는 위로와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엄윤주
‘1인가구지원센터’ 1인가구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건강, 생활, 안전, 관계돌봄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거점 역할 공간이다. 슬기로운 1인가구 생활을 위해 참고할 만한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다양하다. 서울 동대문구는 관내 가구 비율이 다인가족보다 1인가구 수가 더 높은 자치구 중 하나다.
'슬기로운 1인생활' 강의를 진행한 전보영 강사는 마음, 생각, 행동을 일치하는 생활습관을 강조했다. ©엄윤주

온기 나누고 따뜻한 일상 함께 하는 공간 '마음마루'

'마음마루'는 공간을 마련하면서 대상자들의 설문조사와 디자인, 복지, 정신건강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중·장년 1인가구의 심리케어 특화공간으로 밀도 높게 조성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처음 방문한 곳인데도 마음도 편안하고, 어느 곳보다 아늑했다. 색색의 실이 준비되어 있는 공방에 앉아 좋아하는 것도 만들고, 책도 보고, 1인 구 이웃을 만나 차 한잔의 여유도 즐겨 볼 수 있는 곳! '마음마루'는 쉽게 비유해 마치 중·장년 1인가구들을 위한 키즈카페 같은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음마루'는 중·장년 1인가구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다.
중장년 1인가구 문화생활 특화 커뮤니티 공간 '마음마루' 이용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18시까지다. ©엄윤주

동대문구 1인가구지원센터

○ 위치 : 서울시 동대문구 무학로 89 동대문구민행복센터 2층
○ 교통 : 1호선, 2호선 우이신설신설동역 9번 출구에서 466m
○ 운영일시 : 월~금요일 09:00~18:00
 동대문구 가족센터 누리집
○ 문의 : 070-7459-3301

1인가구지원센터

○ 서울시 1인가구 포털 ‘씽글벙글 서울’
○ 문의 : 02-120, 02-731-2120

 

출처: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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