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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마포 레드로드에서 사라지는 '이것'? 길거리 안전 위해 나부터 실천!

by 여.일.정.남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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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킥보드는 사람이 많은 거리에서 충돌 사고의 위험이 크다. ©김재형
최근 전동 킥보드 이용자 수가 늘면서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노인, 어린이, 유모차를 동반한 보행자와의 사고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킥보드가 거리 곳곳에 무단으로 방치되면 보행로를 막아 통행에 불편을 준다. 이는 특히 휠체어 사용자나 시각장애인에게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산책 코스로 집입하는 구간에 설치된 전동 킥보드 운행금지 안내판 ©김재형
이에 지난해 11월 13일 마포구는 서울시에 홍대 레드로드 R1~R7 구간(약 1.6km)을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요청은 한 달만에 서울시경찰청의 교통시설 심의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추진이 가능해졌다. 마포구는 현재 관련 기관과 일정을 조율 중이며, 상반기 중으로 교통안내 표지판 설치와 시범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바닥에는 전동 킥보드 금지를 안내하는 표지도 있다. ©김재형
보행자들을 위해 킥보드 운행을 금지한 거리를 체험하기 위해 지하철 경의중앙 서강대역에서 경의선숲길 레드로드를 지나 홍대입구까지 걸어가 봤다. 산책 코스로 진입하는 구간에 전동 킥보드 운행금지 안내판이 있고, 자전거는 내려서 끌고 가도록 했다. 바닥에는 전동 킥보드 금지를 안내하는 표지도 있었다.
안내판에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 오토바이의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 ©김재형
안내 표지판 덕분인지 한 청년이 자전거를 끌고 가고 있다. ©김재형
조금 걷다 보면 다양한 안내표지판을 통해 경의선숲길 공원 전 구간이 보행자 전용길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잠시 서서 전동 킥보드를 타는 시민들이 있는지, 자전거를 운행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해 봤다. 안내 표지판 덕분인지 한 청년이 자전거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안내표지판을 통해 자전거를 끌고 가도록 안내하고 있다. ©김재형
  • 벽화도 레드로드 콘셉트에 맞춰 그려져 있다. ©김재형
  • 어둡던 다리 밑이 벽화 덕분에 밝은 분위기로 탈바꿈 됐다.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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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걷다보니 레드로드의 변화된 풍경이 느껴진다. 참고로 홍대 레드로드 마포구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은 경의선숲길부터 홍대, 당인리발전소까지 이어지는 약 2㎞ 구간을 열정과 젊음에 부합하는 색상인 ‘빨간색’으로 표현한 문화예술 관광특구 테마거리이다. 레드로드는 특히 핼러윈과 연말연시에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 킥보드 제한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 대형 현수막을 통해 전동 킥보드 등 동력기구 운행이 금지된 것을 안내하고 있다. ©김재형
  • CCTV 상시 녹화 중으로 전동 킥보드 등 동력기구 운행 적발 시 처벌될 수 있다.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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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에 대형 현수막을 걸어 놓아 레드로드 발전소 구간 내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동력기구 운행이 금지된 것을 안내하고 있다. CCTV 상시 녹화 중으로 적발 시 처벌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자.
홍대 레드로드에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보행 혼잡도를 안내하고 있다. ©김재형
레드 버스킹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공간에는 아직 전동 킥보드 금지 안내판 보이지 않았다. ©김재형
홍대 레드로드에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보행 혼잡도를 안내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관광객이 많이 몰린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사람들이 많은 관광특구에는 전동 킥보드와 같은 이동기구의 사용 제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만, 레드 버스킹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공간에는 전동 킥보드 금지 안내판이 아직 설치되지 않은 듯하다.
  • 마포순환열차 버스 정류소로 주차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지만 전동 킥보드가 세워져 있다. ©김재형
  • 주차금지를 알리는 안내문과 테이핑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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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이어지는 끼리끼리길로 가 봤다. 이곳은 마포순환열차 버스 정류소로 이용하는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전동 킥보드가 주차돼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전동 킥보드와 오토바이 운전자를 대상으로 주차금지를 알리는 안내판과 테이핑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도 바닥에 전동 킥보드 금지가 안내돼 있다. ©김재형
마포구는 다중 인파가 몰리는 시기에 현장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무단 방치된 전동 킥보드나 공유 전기 자전거를 즉시 치우는 등 보행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조치로 이러한 노력이 더욱 체계화될 전망이다.

전동 킥보드 금지구역 지정은 규제 자체만으로는 완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시민 개개인이 책임감 있는 태도로 규정을 준수하고, 올바른 이용 문화를 확산시킬 때 비로소 금지구역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공공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이 같은 규제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 시민의식이 반드시 뒷받침되길 기대해 본다.

경의선숲길 레드로드 산책 코스

○ 위치 :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2번 출구에서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일대
 홍대 레드로드 누리집

출처: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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