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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청량감 가득! 2025 서울색 '그린오로라'의 탄생 비하인드 대공개

by 여.일.정.남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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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서울색 '그린오로라(Green Aurora)' ©서울시
지난해 서울시 곳곳에서는 핑크빛이 감돌았다. '스카이코랄', 2024년 서울색이다. 한 해 동안 '스카이코랄'은 주요 명소 야간조명과 서울시 행사, 서울굿즈 등에서 시민들과 마주했다. 한강의 노을에서 착안한 이 색상은 시민들의 마음에 따스한 온기를 주었다.
서울색 도시경쟁력과 도시디자인의 가치를 높이고 서울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탄생했다. 또 공공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며 민간 산업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이런 서울색의 시작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단청 빨간색, 꽃담 황토색, 한강 은백색 등 10가지를 개발했으나 환경 색을 위주로 선정해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민들이 일상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색상 개발에 중점을 두고 2024년부터 해마다 서울색을 선정하고 있다. 서울색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울의 이슈와 트렌드를 파악하고 시민 의견 수렴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매년 11월 발표한다. ☞ [관련 기사] 내년 서울은 '그린오로라'로 물든다! 2025년 서울색 선정

올해는 어떤 색이 또 서울을 물들일까?

얼마 전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조성된 미디어 갤러리 아뜰리에 광화에서 작품을 감상했다. 신년기획전으로 열리는 ‘아트 로그 : 윈터 블룸(Art Logue : Winter Bloom)’로 오는 3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작품 상영이 끝나자 외벽에 푸른색이 펼쳐졌다. 2025년 서울색인 '그린오로라(Green Aurora)' 였다. 지난해 서울색인 '스카이코랄'도 아름다웠지만 푸른 빛 감도는 그린오로라도 지친 일상에 청량함을 주기 충분했다.
  • 일몰 후 세종문화 외벽에서 미디어파사드를 감상할 수 있다. ©김윤경
  • 아뜰리에 광화는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조성된 미디어 갤러리다. ©김윤경
  • 현재 상영 중인 작품이 끝나고 잠시 후 서울색이 표출된다. ©김윤경
  • 서울색인 '그린오로라'도 감상해보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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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오로라'는 2024년 서울의 여름 저녁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검색하고 언급한 단풍길 5곳에 있는 가로수 푸른 빛을 머금었다. 도시에 보다 활력적인 감각을 불어넣는 서울색. 그 색상은 어떻게 정해질까. 또 다른 후보도 있었을까. 여러모로 궁금한 마음에 서울시 권은선 디자인 진흥팀장을 통해 서울색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선데이플래닛47_그린오로라 행잉플랜트 ©서울시
Q. 올해 서울색은 '그린오로라'로 선정되었는데요. '그린오로라'는 여름이라는 계절이 반영됐는데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A. 서울색은 서울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슈와 일상에서 출발합니다. 지난해는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진 ‘긴 여름’이 주요 이슈라 계절감을 반영했지요. 그렇지만 '그린오로라' 색상은 청량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그린 계열이라 사계절 내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Q. 서울색 선정 과정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A. 색 선정 시 시민들 경험을 담기 위해 수많은 논의를 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단순히 색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의 정체성과 시민들의 일상, 그리고 그해의 사회적 분위기를 모두 아우르거든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각의 관점에서 의견을 나누고, 색이 가진 상징성과 감성적 요소에 대해 깊이 논의한 끝에 '그린오로라'가 탄생했습니다.

Q. 선정 후 주위 반응도 궁금합니다.
A. 2024년 유난히 길었던 더위를 모두가 체감해서 그럴까요? ‘긴 여름'이라는 표현에 많은 분이 크게 공감해 주셨습니다. 여기에 '오로라'라는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청량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2024년 서울색 '스카이코랄' ©서울시
스카이코랄로 만든 립밤과 와치 ©서울시
Q. 작년 '스카이코랄'은 립밤 등에도 사용된 걸로 아는데요. 립밤 대신 '그린오로라' 만의 또 다른 아이디어 제품이 있을까요?
A. 3월에는 르멘트와 협업해 '그린오로라 컬러 네일’이 출시될 예정이고, 4월에는 청계천 ‘책읽는 맑은 냇가’에서 LG화학과 협업한 친환경 '그린오로라 소반’이 배치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레미제이의 핸드타올, 선데이플래닛47의 행잉 플랜트, 라이의 모자, 노루페인트와 KCC의 컬러북 등 '그린오로라'를 적용한 다양한 굿즈가 개발되었습니다.

Q. 치열했던 경쟁작도 있었을까요?
A. 청량한 푸른빛의 시원한 그린 톤과 따뜻한 초록빛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있었습니다. 여러 색상이 신비로운 이미지를 잘 담아냈지만, 최종적으로는 도시의 치유와 회복을 상징하는 따뜻한 초록빛의 ‘그린오로라'가 선택되었지요.

Q. 올해 서울색 선정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을까요? 또 이름 선정에 관해서도 궁금합니다.
A. 약 6개월이 걸렸어요. 이름은 색상 확정 후, 색의 느낌과 상징성을 담아 별도로 네이밍했고요. '그린오로라'라는 이름은 서울이 주는 여름밤의 신비로움과 생명력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 행사장에서 만난 스카이코랄 종이백 ©김윤경
Q. 지난해 '스카이코랄' 중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A. '스카이코랄' 색상의 립밤과 러너들을 위한 수건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스카이코랄' 소반은 청계천 야외도서관(책읽는 맑은 냇가)에 '스카이코랄' 펀 벤치와 함께 배치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Q. '스카이코랄' 또는 '그린오로라' 색을 선호하는 세대가 있을까요?
A. 올해 선호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스카이코랄'은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린오로라'는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로 전 세대에서 고르게 선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서울색 도입 후 기존과 확연히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A. 2008년 처음 개발된 '서울색 1.0'은 공공시설물에 일관성을 주고 도시미관을 정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현재 개발 중인 '서울색 2.0' 기존 환경색채 시스템을 넘어서, 디지털 미디어, 도시 안전, 복지 향상 등 다양한 필요를 반영한 색상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다양한 곳에서 서울색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청계천의 '책 읽는 맑은 냇가' 프로젝트처럼 회색의 공공 공간에 포인트 컬러를 추가해 공간을 더 세련되고 매력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Q. 서울시 굿즈는 어디서 구매할 수 있나요?
A. 서울시 굿즈는 브랜드별 자사몰, 스마트스토어,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의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 팝업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색 굿즈의 제품군을 계속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레미제이_서울색 핸드타올 세트 ©서울시
LG화학 x 하지훈작가_그린오로라 소반 ©서울시
Q. 서울색 담당자로 '그린오로라' 색상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굿즈가 있을까요?
A. 개인적으로는 LG화학에서 제작한 소반(RE:SOBAN)이 '그린오로라' 색상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되어,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와도 잘 맞아떨어지고요.

Q. 시민들이 서울색을 어떻게 느끼길 바라시나요?
A. 시민들이 서울색을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일상 속에서 색이 주는 감각적 즐거움을 느끼길 기대합니다. 남산서울타워, 청계천, 광화문광장, 서울식물원 등 서울의 주요 명소 곳곳에서 새로운 서울색이 주는 매력을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장소별 시간, 일정이 달라 확인 필요).
서울에서 만나는 그린오로라 야간조명(장소에 따라 일정 상이) ©서울시
2025년 서울색인 '그린오로라'를 가장 빨리 접하고 싶다면 일몰 후 세종문화회관 외벽에서 3월 30일까지 펼쳐지는 아뜰리에 광화를 즐겨보자.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싱그러운 초여름이 그려진달까. 작품 중간마다 빛나는 '그린오로라'가 상큼하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린오로라' 색상은 분명 '스카이코랄'과는 다른 느낌이나 친근하게 다가온다. 시민들의 일상이 녹아서 그럴까. 지난해 '스카이코랄' 색상을 좋아했던 시민으로 올해 또 여러 곳에서 만나게 될 '그린오로라' 색상이 무척 기대된다.

서울색 알아보기

 서울시청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아뜰리에 광화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문화회관 외벽 외벽 미디어 갤러리
○ 교통 : 5호선 광화문역 1번 출구에서 116m
○ 운영일시 : 매일 18:00~22:00
○ 관람료 : 무료
 아뜰리에 광화 공식 인스타그램
 아뜰리에 광화 공식 유튜브
○ 문의 : 디자인정책관 도시경관담당관 02-2133-1922

출처: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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