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말고 '넷플러스 유스'…청년정책을 한눈에! 서울광역청년센터

청년이 된 큰아이와 함께 서울광역청년센터를 찾았다. ⓒ김윤경

서울시 청년 정책의 대상자 나이는 만 19~39세이다. 우리 가족과는 크게 상관이 없을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큰아이가 청년이 됐다. 그런 연유로 청년 정책에 관심이 부쩍 커졌지만, 무엇부터 알아야 하는지 잘 몰랐다. 알다시피 청년이 됐다고 어떤 큰 깨달음이 오는 건 아니니까.

문득 후배가 알려 준 ‘청년몽땅정보통’이 떠올랐다. 후배는 모든 청년 정책은 그곳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아이에게 알려 줬지만 잘 들어가지 않는 듯했다.

서울 청년 정책을 한눈에! 성과전시회 ‘NETPLUSYOUTH(넷플러스 유스)’

“와, 여기 오면 청년 정책을 한 번에 볼 수 있겠네요.”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12월 3일부터 30일까지 ‘2024 서울광역청년센터 성과전시회’인 ‘NETPLUSYOUTH(넷플러스 유스)’를 개최하고 있다.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큰아이와 함께 방문했다. 입구부터 각종 청년 정책에 관한 홍보물이 놓여 있었다.

서울광역청년센터는 서울 청년과 지역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청년의 사회 진입 과정을 돕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청년국제교류와 청년수당 참여자 지원 및 청년사회안전망, 서울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청년센터는 서울광역센터를 포함해 16개구에 설치돼 있다.

서울광역청년센터 입구에 쌓인 청년 정책 안내 리플릿 ⓒ김윤경

2024 서울광역청년센터 성과전시회 ‘NETPLUSYOUTH(넷플러스 유스)’가 열리고 있다. ⓒ김윤경

“성과전시회 이름 ‘NETPLUSYOUTH(넷플러스 유스)’는 사회 안전망 'Net'과 청년 'Youth'에서 따왔어요. 이 전시를 통해 몰랐던 청년 정책을 알아 가면 좋겠어요.” 서울광역청년센터 정책정보팀 최지영 주임이 전했다.

센터의 벽과 기둥 등을 사용해 올해의 서울광역청년센터성과를 크게 3가지로 구분해 전시 중이다. ▴서울광역청년센터와 민간협력연계사업 ▴서울광역청년센터의 주요사업 ▴서울광역청년센터 사업 중 가장 참여자가 많았던 사업 등이다. 각 전시마다 QR코드가 있어 상세하게 보거나 신청해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서울시 청년 정책을 살펴볼 수 있다. ⓒ김윤경

센터의 벽과 기둥 등을 활용해 서울 청년 정책을 전시하고 있다. ⓒ김윤경

가장 궁금했던 건 청년수당이었다. 아이도 눈이 반짝인다. 상세한 정책 내용은 물론 혜택을 받은 후기 등도 읽어 볼 수 있었다.

청년수당은 서울에 사는 만 19~34세 미취업 청년(단기 근로 청년)을 위해 생애 한 번 지원되는 수당이다. 최 주임은 이 사업 취지가 취업 준비 기간 동안 청년들이 아르바이트 하느라 진로나 취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워 활동 지원금을 6개월 간 50만 원씩 제공해서 청년들이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이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과 청년수당 사용 모니터링, 청년정책 박람회를 개최하며 이를 통해 미래를 기획, 투자할 여유를 주고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청년 마음건강 지원과 청년사회안전망 등 여러 주요한 청년 정책이 소개돼 있다.

“기둥에 전시된 건,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참여자가 가장 많았던 사업들입니다.” 최 주임의 말대로 기둥에는 홍보버스, 청년정책박람회, 국제교류단 사업 등이 사진과 함께 안내되어 있었다.

취약청년 식습관 개선을 위해 CJ와 함께한 나눔냉장고 사업 소개 부스 ⓒ김윤경

한국 마즈와 함께 청년의 마음 건강을 지원하는 토크콘서트 등을 진행했다. ⓒ김윤경

마지막으로 한국 마즈, CJ와 협력 연계했던 사업을 소개했다. CJ와 함께한 나눔냉장고는 취약청년 식습관 개선을 위해 시행했다. 청년들에게 햇반을 제공하거나 햇반 빈 용기를 따로 모아 오면 식품으로 교환해 줬다. 이 사업은 서울광역청년센터만이 아닌 타 센터 여섯 곳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마즈(M&M)에서는 토크콘서트와 브랜딩을 진행했다. 최 주임은 이 행사들이 사회안전망의 일환으로 청년에게 마음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광역청년센터 성과전시회, 이건 알고 가자

서울광역청년센터 성과전시회에서는 매주 금요일 14, 15, 16시에 4인 이상 단체관람 신청 시 소정의 기념품과 함께 도슨트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 물론 대상은 예비 청년이나 대학생이다. 우리집 아이처럼 정책에 관해 잘 모르는 청년이라면 도슨트 프로그램을 듣기를 추천한다. 15분 정도로 짧아 부담 없으면서도 알차게 들을 수 있다.

12월 17일에는 14시부터 19시까지 ‘2024년 서울광역청년센터 성과공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 정책의 발전과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고 확대하기 위헤 각 지역 성과 공유는 물론, 2025년 청년 지원 사업 설계를 위한 기회 및 네트워킹 등을 제공한다.

이벤트에 참여해 봐도 좋겠다. 평일 10~18시에 문제를 맞히면 정답 개수에 따라 담요부터 수면 양말, 핫팩 등을 제공한다. 선물이 소진되면 끝난다고 하니 서둘러야겠다. 12월 18일부터는 스탬프 랠리를 한다고 하니 참고하자.

퀴즈를 풀며 서울시 청년 정책에 대해 알아보자. ⓒ김윤경

“청년 정보를 주기적으로 접하려면 ‘정보퐁퐁’을 추천해요.”

‘청년몽땅정보통’을 알려 줘도 아이가 잘 잊는다고 하자, 최 주임은 센터에서 카톡으로 청년 정책 관련 정보를 보내 주는 ‘정보퐁퐁’을 추천했다. ‘정보퐁퐁’은 매월 1, 3주 목요일 13시에 카카오톡을 통해 청년 정보를 자세히 알려 주기 때문에 잊어 버릴 염려가 없다.

서울광역청년센터 공간은 무료 이용 및 유료 대관이 가능하다. ⓒ김윤경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공간도 상시 이용 가능

서울광역청년센터는 청년의 생활권 가까이에서 청년이 필요로 하는 정보 및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남영역과 가까운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는 공간 상시 이용(무료 / 커뮤니티 광장, 공유주방, 문화카페, 좌식공간)과 대관 이용(유료 / 대·소회의실, 스튜디오, 다목적실)이 가능하다. 대관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광역청년센터 입구에 들어서면 커뮤니티 광장을 중심으로 대·소회의실 및 다목적실, 노마드 오피스를 비롯해 종합상담실, 서울청년마음건강비전센터, 영테크상담실, 스튜디오, 청년 미니쿡과 문화카페, 콘부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취사가 가능한 공유주방 ⓒ김윤경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카폐 ⓒ김윤경

문화카페는 특별한 예약이나 행사가 없다면 들어가 쉬며 식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텀블러만 지참하면 물이나 커피 등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고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앉아서 이야기 나누며 저녁 식사를 하는 청년들 모두 활기 넘쳐 보였다.

이곳저곳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공간은 여느 카페에 온 느낌이었다. 딱딱한 정책에 관련한 전시물도 이렇게 편안하고 예쁜 공간에서라면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시간이 되면 여기 와서 보내야겠다. 영테크 상담도 받아 보고 싶어.” 그동안 갈 길을 못 찾던 아이도 방향을 찾은 듯 표정이 환해 보였다.

커뮤니티 광장 ⓒ김윤경

청년 누구나 환영이다. 예쁜 공간에서 쉬며 힐링을 찾아 보자. ⓒ김윤경

교통도 편리하고 쾌적하며 마음껏 청년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서울광역청년센터. 특히 정책에 관해 잘 알지 못하는 청년이라면, 성과전시회가 열리는 동안 이곳 서울광역청년센터를 찾길 추천한다. 전시를 통해 서울광역청년센터는 물론 서울청년센터가 어떤 곳이고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후련하게 알게 된다. 더 나아가 자신의 계획에 예상치 못한 큰 계기가 생길지 모른다.  

서울광역청년센터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97길 15, 2층
○ 교통 : 지하철 1호선 남영역 1번 출구에서 도보 6분, 4호선 숙대입구역 8번 출구에서 도보 9분
○ 운영시간 : 평일 10:00~22:00 / 토요일 10:00~17:00
○ 누리집
○ 문의: 02-6358-0607

출처: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