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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한양도성의 사라진 옛문, 소의문>전을 다녀왔다. 소의문은 조선시대 소덕문, 소의문, 서소문으로 불리며 한양의 서남쪽 통행로 역할을 담당했던 성문으로, 숭례문과 돈의문 사이에 위치하였으나 일제 강점기 때 일제에 의해 훼철(毁撤)되어 사라진 비운의 성문이다. 전시회가 열리는 한양도성박물관은 동대문(흥인지문) 옆 흥인지문공원에 위치해 찾아가기 쉬웠다.
한양도성박물관 기획전시실(2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1396년(태조 5) 축조된 소의문이 겪어온 역사적 사건으로 꾸며졌다. 전시는 한양도성과 성문의 축조 과정부터 교통의 요지였던 소의문 소개, 그리고 1914년 일제에 의해 훼철되는 순간까지 파노라마식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시대별 서적과 사진도 곁들여져 소의문의 역사가 쉼 쉬듯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특히 소의문 밖의 사형과 효시(梟示) 기록이 여러 차례 확인된 점이 흥미로웠다. 이는 소의문 밖은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길목이었기 때문에 죄를 범하면 엄하게 처벌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의문 밖에서는 중죄인과 성리학적 이념을 위협하는 천주교인의 사형이 집행되었다고 한다. 처음 접하는 역사적 사실에 신기하면서도 무고한 사람들 또한 목숨을 잃었을거라 생각하니 가슴 아팠다.
소의문의 마지막은 비극이었다. 조선총독부가 추진한 시구개정(市區改正) 사업으로 인하여 훼철되었다. 근대화라는 명목 아래 한양의 도시 조직을 식민 통치에 적합한 형태로 개조하고자 한 조선총독부는 이 과정에서 소의문은 보전할 가치가 없고 교통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철거하고 성문 부재는 매각해 버렸다. 나라를 빼앗긴 우리 민족과 운명을 같이 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한양도성의 사라진 옛문, 소의문과 그 일대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일제에 의해 존재를 부정당한 소의문의 역사가 우리 민족의 수난의 역사 같아 가슴 아프면서도, 유적과 사료들로 다시 생명을 되찾은 소의문을 보며 위안을 얻었다. 역사에 흥미를 가진 시민이라면 소의문의 역사를 보고 배우는 소중한 경험이 되리라 믿는다.
한양도성박물관 기획전시실(2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1396년(태조 5) 축조된 소의문이 겪어온 역사적 사건으로 꾸며졌다. 전시는 한양도성과 성문의 축조 과정부터 교통의 요지였던 소의문 소개, 그리고 1914년 일제에 의해 훼철되는 순간까지 파노라마식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시대별 서적과 사진도 곁들여져 소의문의 역사가 쉼 쉬듯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특히 소의문 밖의 사형과 효시(梟示) 기록이 여러 차례 확인된 점이 흥미로웠다. 이는 소의문 밖은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길목이었기 때문에 죄를 범하면 엄하게 처벌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의문 밖에서는 중죄인과 성리학적 이념을 위협하는 천주교인의 사형이 집행되었다고 한다. 처음 접하는 역사적 사실에 신기하면서도 무고한 사람들 또한 목숨을 잃었을거라 생각하니 가슴 아팠다.
소의문의 마지막은 비극이었다. 조선총독부가 추진한 시구개정(市區改正) 사업으로 인하여 훼철되었다. 근대화라는 명목 아래 한양의 도시 조직을 식민 통치에 적합한 형태로 개조하고자 한 조선총독부는 이 과정에서 소의문은 보전할 가치가 없고 교통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철거하고 성문 부재는 매각해 버렸다. 나라를 빼앗긴 우리 민족과 운명을 같이 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한양도성의 사라진 옛문, 소의문과 그 일대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일제에 의해 존재를 부정당한 소의문의 역사가 우리 민족의 수난의 역사 같아 가슴 아프면서도, 유적과 사료들로 다시 생명을 되찾은 소의문을 보며 위안을 얻었다. 역사에 흥미를 가진 시민이라면 소의문의 역사를 보고 배우는 소중한 경험이 되리라 믿는다.
이번 전시는 11월 26일부터 2025년 3월 9일까지 한양도성박물관 기획전시실(2층)에서 진행된다. ©이혜숙
수선전도(首善全圖)와 같은 목판본 도성도도 널리 유포되었다. ©이혜숙
1744년(영조 20)에 이르러 소의문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대대적인 보수가 이루어졌다. ©이혜숙
소의문은 숭례문과 돈의문 사이에 위치하여 도성의 서남쪽 통행로 역할을 한 중요한 성문이었다. ©이혜숙
소의문은 육로와 수로 모두 사람이 모여드는 교통의 요지였다. ©이혜숙
조선 후기 소의문 일대는 한양의 대표적 상공업 지역 중 하나였다. 소의문과 숭례문 밖에는 칠패(七牌) 시장이 형성되었고, 대장간이 모여있던 야동(冶洞)과 같은 수공업 지역도 있었다. ©이혜숙
소의문은 1914년 조선총독부가 추진한 시구개정(市區改正) 사업으로 인하여 훼철되었다. 일제가 만든 대경성부대관(大京城府大觀)에 소의문의 마지막이 잘 드러나 있다. ©이혜숙
도서관 입구에서 만난 반가운 해치 인형 ©이혜숙
한양도성박물관을 나오면 인접한 흥인지문공원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이혜숙
조선의 역사를 지켜본 흥인지문의 오늘도 웅장한 모습으로 서울의 동쪽을 지키고 있다. ©이혜숙
한양도성박물관 <한양도성의 사라진 옛문, 소의문>전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83 서울디자인지원센터 1~3층
○ 교통 : 지하철 1호선, 4호선 동대문역 1번 또는 10번 출구 도보 5분
○ 전시기간 : 11월 26일~2025년 3월 9일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없음
○ 주차정보 : 주차장 있음
- 주차비 5분당 400원, 일 최대 4만 5,000원(경차, 저공해 차, 다둥이카드 소지자 할인)
○ 누리집
○ 문의 : 02-754-0243
○ 교통 : 지하철 1호선, 4호선 동대문역 1번 또는 10번 출구 도보 5분
○ 전시기간 : 11월 26일~2025년 3월 9일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없음
○ 주차정보 : 주차장 있음
- 주차비 5분당 400원, 일 최대 4만 5,000원(경차, 저공해 차, 다둥이카드 소지자 할인)
○ 누리집
○ 문의 : 02-754-0243
출처: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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