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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녹색서울을! 차(茶) 있는 거리 걸었어요

by 여.일.정.남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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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2일 덕수궁길에서 ‘차(車) 없는 날, 차(茶) 있는 거리’ 행사가 열렸다. ©이정민
“복숭아 아이스티 주세요.”
“네. 옆에서 얼음 받아 오셨나요?”

가을이 성큼 다가온 지난 일요일, 덕수궁 앞 차 없는 거리에서 텀블러를 든 시민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이곳은 9월 22일에 열린 ‘2024 차(車) 없는 날, 차(茶) 있는 거리’ 현장이다. 이날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개인컵이나 텀블러를 가져오면 무료로 차와 음료를 제공하는 행사가 열렸다. ☞ [관련 기사] 주말엔 여기! 예술품은 매력정원·차(茶) 있는 거리
  • '개인컵 사용의 날’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시민들 ©이정민
  • ‘차 없는 날’에도 함께한 ‘해치와 소울프렌즈’ ©이정민
  • 덕수궁 돌담길을 음악으로 채운 구석구석 라이브 무대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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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車) 다니는 공간’이 ‘차(茶) 마시는 공간’으로 바뀐 곳에서 시민들에게 생활의 여유를 제공하는 한편, 1회용 컵 줄이기를 비롯한 환경 교육과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텀블러 세척기에서 꺼낸 개인컵을 건네 받고 있다. ©이정민
미리 챙겨간 텀블러를 꺼내서 커피 트럭 앞에 섰다. “바로 세척도 해주네.”, “아이디어 좋다.” 앞에 줄 선 시민들의 대화를 듣고 보니 텀블러 세척기에도 순서를 기다리기 위한 줄이 길다. 컵과 뚜껑, 빨대까지 45초 만에 세척이 가능한 시스템이라 재사용을 위해 기다리는 동안 모두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다.
챙겨간 텀블러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마시며 ‘차(茶) 있는 거리’를 즐겼다. ©이정민
텀블러 세척이 끝나고 다음 부스에서 얼음을 받은 후, 커피와 차 등으로 준비된 4가지 메뉴 중 하나를 고르면 텀블러에 가득 담아준다. 바람은 제법 시원해졌지만, 아직은 한낮 더위를 식혀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인기가 월등히 높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는 커피 덕분에 ‘차(茶) 있는 거리’를 더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다.
행사 시작 약 1시간 반 만에 1,260개 넘는 일회용 컵 사용을 줄였다. ©이정민
커피 트럭 옆에는 ‘우리가 줄인 일회용 컵 개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계기판이 세워져 있다. 행사 시작 약 1시간 30분 만에 이미 1,260개를 넘겼다. 그만큼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 추억의 딱지치기 놀이를 즐기는 가족들 ©이정민
  • 어른들도 옛 추억을 떠올리며 제기차기를 해본다. ©이정민
  • 사방치기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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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딱, 딱, 딱’ 하는 소리에 궁금해 따라가 봤다. 평일이었으면 차가 다녔을 차도 한가운데에 아이들이 모여 추억의 딱지치기 놀이가 한창이다. 바닥에 놓인 딱지를 뒤집기 위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연신 딱지를 던져보지만, 좀처럼 잘되지 않아 속상한 얼굴이 마냥 귀엽다. 더군다나 제기차기와 사방치기까지 할 수 있는 이 추억의 놀이터에서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 수소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차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이정민
  • 아이들의 관심이 높아 일찍 마감된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이정민
  • 한국자전거단체협의회에서도 나와 녹색교통 이용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정민
 
“우리가 마시는 물을 수소하고 산소로 나눌 거야. 그다음에 수소를 이용해서 차가 가는지 보자.”

환경 교육과 관련된 여러 부스들 중 ‘대답해 줄래?’라는 타이틀 프로그램 담당자가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또 다른 부스의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예약은 조기 마감 안내문이 붙을 정도로 아이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꽃길 드로잉 퍼포먼스 ©이정민
매년 9월 22일 ‘세계 차 없는 날’이다.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한 한국자전거단체협의회 부스에는 탄소중립을 돕는 안전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에 관한 홍보 자료들로 가득했다. 그 밖에 친환경 페인트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꽃길 드로잉 퍼포먼스’도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는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세척기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정민
앞서 언급했던 ‘우리가 줄인 일회용 컵 개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계기판의 숫자가 불과 30분 만인 2시경에는 1,710여 개 이상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관심 실천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 관할 주민센터에서 투명 페트병 20개당 종량제 봉투 1장을 교환해 준다. ©이정민
  • 페트병 수거 전용 봉투가 있어 편리한 분리배출을 돕는다. ©이정민
  • 투명 페트병을 깨끗이 씻어 라벨지를 뜯고, 찌그러뜨린 후 뚜껑을 닫아 배출해야 한다.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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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가장 많이 눈에 띈 문구로 ‘탄소제로 녹색서울’, ‘자원순환 실천해요’ 등을 들 수 있다. 한 번만 더 생각하면, 우리의 작은 실천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이기도 하다. 쉬운 예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그것이다. 다 쓴 투명 페트병을 깨끗이 씻어 20개를 모아오면, 매주 목요일 관할 주민센터에서 종량제 봉투(10리터) 한 장과 교환해 준다. 단, 매주 1인당 3장까지만 참여 가능하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 일상 속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자.

출처: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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